잘 되는 프랜차이즈의 남다른 ‘무엇’은 이것!
잘 되는 프랜차이즈의 남다른 ‘무엇’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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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1-08 14:31
  • 승인 2010.11.08 14:31
  • 호수 863
  • 2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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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작은 차이가 경쟁력!
(왼쪽상단부터 차례댈) 벤또랑 -꼬지마루 - 블루케찹 - 보나베띠보나베띠

잘나가는 프랜차이즈 아이템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작은 공간에서 다양한 수납공간을 비치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하거나 의외의 공간에서 재미있는 마케팅을 펼친다거나 원스톱 쇼핑 개념을 도입해 매장 안 다양한 숍을 두어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자사만의 특별한 기술이나 노하우가 아닌 숨어 있는 작은 차이가 성공의 열쇠로 볼 수 있다.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이를 이끌어내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업체들만의 소소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성남 분당에서 14평 규모의 수제도시락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호(41·벤또랑 분당 서현점주·www.bentorang.com)씨. 그는 작은 규모의 매장에서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주방 인테리어를 설계, 현재 하루 평균 6.5회전, 일평균 150만 원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여기에 두 가지 기능을 더했다.


작은 점포 공간 활용 매출 업

오픈 바가 차지하는 면적은 5.6평, 전체 매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일자로 구성된 이곳의 오픈 바 테이블은 3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요리의 전 과정을 공개하는 오픈 주방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고객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로의 기능에 매장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테이크아웃 주문대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

또한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살린 수납공간도 눈에 띈다. 오픈 주방이다 보니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주방 집기류를 상단 부, 하단부분으로 나눠 바와 같은 재질의 원목으로 수납공간 마련해 깔끔하게 정리했다. 바 하단부에는 수저전용 수납장, 냅킨 수납장이 비치되어 있으며, 의자하단에 고객들의 가방이나 옷들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수작꼬치요리전문점 ‘꼬지마루’(www.cozymaru.com)는 조립식 칸막이 시스템을 매장에 도입해 기존 8인식 테이블 외 추가 단체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곳의 테이블은 고정 칸막이 형태가 아닌 상하 유동 가능한 칸막이 시스템으로 구성, 테이블 분리와 합체가 가능하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면서 4인석 테이블이 8인 이상 단체고객을 수용할 수 있게 변형이 가능, 소형 매장의 단점인 단체석 확보를 용이하게 했다.

꼬지마루 고민철 과장은 “2009년 11월에 오픈한 수원 영통점의 경우 3개의 8인 단체 석 외 조립식 칸막이 시스템으로 매장을 방문하는 단체고객의 비율을 30% 추가적으로 올려 최근 일 평균 120만 원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외 테라스 마니아’잡아라

이탈리아 푸드&와인 비스트로 ‘보나베띠’(www.5wine.net)의 야외 테라스에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즐기려는 손님들로 꽉 들어차 있다. 이곳은 야외 테라스 공간을 십분 활용해 카페나 음식점을 찾는 자칭 ‘야외 테라스 마니아’ 고객들을 이끌어내 구매로 이어지게 하고 있는 것.

보나베띠 중구 정동점의 경우 매장 입구에 15평 규모의 유럽풍 노천 테라스를 꾸며 테라스 정면으로 정동 공원의 경치를 볼 수 있어 매장 주변 회사원들이 브런치 장소로, 저녁 6시 이후에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올해 9월 말까지 이곳은 야외테라스로 인해 전체 매출의 20% 선이 상승했다.

보나베띠 조동천 대표는 “야외 테라스에 자리가 없을 경우에는 실내에서 기다렸다가 앉을 정도로 열성적이다”며 “해외에서 테라스 문화를 일찍이 경험한 젊은 세대들이 거부감 없이 테라스 문화를 즐기게 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Fun한 서비스로 톡톡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업체도 있다.

클럽식 감성주점을 표방하고 있는 ‘블루케찹’(www.blueketchup .kr)은 주 고객층인 젊은 남녀를 위해 ‘부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여성 고객들에게 일명 ‘BK봉’이라는 야광 팔지를 무료 제공하고, 자신의 테이블 번호와 이름, 연락처를 적어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전달하는 ‘큐피트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 카드를 받은 테이블은 1천 원의 할인이 가능해 테이블 간 부담 없이 서로 교환하고 있다고 한다.

본 메뉴 외 ‘미풍, 강풍, 태풍’이라는 재미있는 ‘부킹 메뉴’도 구성되어있다. 그 중 5천 원 선의 ‘큐피트 칵테일’과 1만 원선의 ‘큐피트 퐁듀’ 메뉴는 현재 전체 매출의 15%를 견인해 주고 있다고.

의외성을 공략한 커피전문점도 있다. 커피전문점 ‘자바시티’(www.javacity.co.kr)는 고객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이고 고객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마케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강남 구청역점, 포스코점, 강남KTF점 등 오피스상권에 입점한 매장에서는 아침 회의가 많은 기업체 단체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조식 및 회의를 위한 티타임 메뉴를 구성해 배달해 주고 있는 것. 당일 갓 볶은 ‘오늘의 커피’와 함께 머핀, 베이글, 토스트가 함께 나가는 4~5천 원 선의 세트 메뉴 등을 직원 2명이 매장 인근 기업체 회의실, 병원 세미나실에서 직접 세팅해 주고 있다.

자비시티 김성인 대표는 “고객의 시간, 장소, 상황에 맞춘 맞춤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자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현재 가맹점 평균 전체 매출의 20%를 견인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에서도 배달을 한다. 일본수제삼각김밥 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www.onigy u.co.kr) 고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오승후(34·남)씨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오토바이로 직접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오씨는 “단골손님 중에 학생회 간부가 많이 있어 엠티나 학교 행사가 있을 경우 단체 포장해가고 있다. 1만 원 이상 주문 고객이나 시험기간이나 동아리 행사가 있을 경우 직접 배달을 해 주고 있다.”

이러한 세심한 서비스로 오 씨는 현재 하루 평균 1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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