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골 공룡공원, 앞산전망대, 별자리 이야기 입구에 우체통 설치, 매월 1~2회 엽서 수거해 1년 경과 후 발송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광역시 남구청(구청장 조재구)은 관광객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 및 정서함양을 목적으로 고산골 공룡공원 외 2개소에 1년 후에 발송하는 “느린우체통”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남구청은 대구우체국과 협약을 맺고, 대구우체국으로부터 폐우체통을 기증받아 ‘느린우체통’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고산골 공룡공원, 앞산전망대, 별자리이야기 체험관 입구에 설치했다.
또한, 장소별 특색에 맞는 사진을 배경으로 한 엽서도 제작·비치했다.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 등을 남기고 싶은 관광객들이 엽서에 사연을 적은 후 느린우체통에 넣으면, 매월 1~2회씩 수거하여 1년 후에 배달해 준다.
남구청은 지난 4월 24일 느린우체통 설치 후 지금까지 220여 통의 엽서를 수거하였으며, 수거한 엽서는 소중히 보관했다가 1년 후에 적어둔 주소지로 발송할 계획이다.
SNS, 스마트폰 등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손글씨로 쓴 엽서를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낄 수 있고, 소중한 가족과 친구 또는 나에게 전하는 엽서를 기다리는 설레임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우리 지역 대표관광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느림의 미학과 여유를 느끼시기를 바라며, 1년이라는 시간이 더해진 엽서는 더욱 의미있는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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