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최근 <시사저널>의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표정이다.김 의원은 당원협의회장 1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6.9%의 지지를 얻어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신기남(21.3%), 문희상 의원(19.4%)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김 의원이 소속돼 있는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조차 놀라는 눈치다. 참정연 내부에선 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행자부장관이 김 의원보다 앞서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김 의원측은 그동안 발로 뛴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이다.

전당대회가 결정된 이후 가장 먼저 당권도전을 시사한 김 의원은 지방을 돌며 중단없는 개혁을 위한 전국당원연대(중개련)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당원접촉을 벌여왔다. 참정연 그룹의 후보군 3명 중 전국적인 인지도가 약하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하지만 김 의원이 당권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먼저 참정연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한다. 참정연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광철 의원측은 “당권후보를 단일후보로 갈 것이라는 원칙에 참정연 내부구성원이 동의하고 있다”며 “원내인사와 원외인사의 역할과 참정연과 당을 위해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공정한 룰을 적용하기 위해 당선 가능성과 경쟁력 등 외부적인 환경을 배제한 채 내부 논의를 심도있게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김 의원이 단일후보로 결정되지 않을 경우 출마를 포기할 것이냐 여부다. 참정연의 핵심 관계자는 “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장관의 경우 단일후보에 동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김 의원이 너무 일찍 스타트를 끊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참정연 관계자들이 김 의원을 접촉하며 단일후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중이라는 후문이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