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를수록 '원칙 지켜라’

투자에 왕도는 없지만 최선은 있다. 이른바 투자 교범, 투자 원칙이다. 목표를 정해서 원칙에 입각한 이익을 실현해야한다는 것이 골자다. 사실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실제 투자에서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원칙이 없는 투자는 안하느니만 못한 것이 사실. 수익은커녕 손실만 안겨줄 수도 있다. 투자 목표에 대해서 짚어봤다.
우리가 투자를 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목표 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
도리어 안하느니만 못한 일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목표 없이 투자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말에 가슴이 뜨끔하거나 아직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면 투자 목표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투자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관점- 재무 목표
투자의 목표에 관련된 첫 번째 관점은 의심할 바 없이 투자 금액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하는 스스로의 재무목표이다. 재무목표라는 말이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낯설게 들린다면 ‘스스로의 인생계획’이라고 바꿔도 관계는 없다. “투자가 수익이 중요하지 도대체 내 인생계획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라고 한다면 잠시 인생계획에 대한 내용은 미뤄두고, 돈이라는 것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돈은 사용하기 위해서 모으는 것일까, 아니면 많이 모으기 위해서 모으는 것일까. 주변에서 이를 착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당연히 돈의 본질은 사용하는 데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흥청망청 쓰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지금 투자하고 있는 돈들이 인생의 한 막간에서 어떻게 쓰일지 정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 기본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흔히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 경제 사이클마저 무시하고 마음대로 투자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경제 사이클이란 하락기부터 상승기까지를 말한다.
최소한 한 사이클을 넘어가는 목표를 위해서 투자해야 내 투자금액이 하락기에 들어서더라도 다시 상승기까지 기다리는 여유를 부려볼 수 있다.
그럼 상승기에 들어가서 하락기에 끝나면 어떡하냐고 물을사람들이 분명히 있으실 줄 안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투자 목표에 관한 두 번째 관점이 정답은 아닐지라도 최선의 답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 관점- 이익 실현
투자의 목표에 대한 두 번째 관점은 적당한 시기에 이익실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적당한 시기’라는 것이 참 어려운 부분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기대 수익률이라는 개념이다. 기대 수익률이란 투자를 했을 때 투자 대상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수익을 바라느냐는 점이 핵심 포인트이다. 통상 기대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에 내가 원하는 기대치를 더한 값이 된다.
시장 수익률이라는 것은 내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며, 꼭 같지는 않지만 예금금리 정도의 금리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기대치는 초과 수익률이라고 표현이 되는데, 이 초과수익률은 개인마다 편차가 존재할 수 있으며 적립식 펀드의 경우 년 2~6%사이가 적당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적립식 펀드의 기대 수익률은 예금 금리 4%에 초과수익률을 더한 6~10%정도 이익을 낼 경우 환매를 해서 이익실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적립식 투자자에게는 어느 정도 고려가 필요하다. 이익실현이라는 것은 내 투자 자산이 어느 정도 이상 쌓였을 경우에나 가능한 이야기다.
총 금융자산이 1억원인 사람이 적립식 펀드에 300만원 넣어놓고 10% 수익 났다고 이익실현을 해봐야 의미 없다는 이야기다. 적립식 투자자분들은 적립자산이 자신의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일정 정도 이상이 되었을 경우부터 기대 수익률이라는 개념을 사용해서 적당한 시기를 잡아내시는 것이 도움될 것이다.
원칙을 지켜라
그동안 해왔던 스스로의 투자내용에 대해 돌이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참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여주는 곳이 아닌 비합리성이 판을 치는 전쟁터와도 같다. 내가 람보처럼 총알 한 발 안 맞고 적들을 다 물리칠 수 있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차근차근 교본대로 조금씩 점령해 나가는 것이 맞다.
그리고 위에서 밝힌 것처럼, 모두가 다 알고 있지만 지키지 못하고 있는 이야기가 바로 그 교본이다. 지금처럼 코스피 1400선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시장에 유동성이 무지막지하게 풀린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침착한 눈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원칙이라는 최고의 무기를 꺼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이 어떻게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아 있는지 다시 한 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그는 철저한 원칙주의자다.
#왜 투자를 해야하나
아직 투자를 왜 해야만 하는지 의문인 사람들은 은행의 예금 금리와 현재의 물가상승률을 한 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10년간 예금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에는 2.94%(3월 기준)까지 추락했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3.9%(3월 기준)에 달해 결국 은행예금 상품에 돈을 넣어놓았을 경우 자산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된다.
정찬웅 재무상담사
AFPK
(주)포도재무설계 재무상담사 (강남지점)
네이버 재테크 온라인 상담 전문상담위원
네이버 재테크 칼럼 전문 집필진
보건복지가족부 부채클리닉 전문상담위원
재무설계 칼럼니스트
정찬웅 재무상담사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