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앞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일부 차로가 통제된 가운데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며 지나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광화문과 대한문 인근 세종대로, 사직로, 율곡로 등 일부 구간 교통이 통제된다고 밝혔다. [뉴시스]](/news/photo/201902/291078_210276_16.jpg)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3·1절 당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은 3·1절 기념행사와 박근혜 탄핵 반발 집회 등 둘로 나뉘어 팽팽한 분위기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28일 경찰에 의하면 3월 1일 광화문 광장 인근 곳곳에서는 3·1기념사업추진위원회 등 4개 단체의 3·1절 100주년 기념행사와 더불어 석방운동본부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하는 단체들의 집회·행진이 신고됐다. 1일 기념행사와 각종 집회·행진에는 모두 10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여겨진다.
3·1절 100주년 기념행사로는 행정안전부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부터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진행하는 '3·1절 기념식' 행사가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2만여 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됐다.
3·1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오전 9시 20분 독립문과 대한문에서 각각 500명이 광화문 북측 광장 방향으로 사전행진하고, 이후 오후 2시부터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2만여 명이 결집해 본 행사를 시작한다.
3·1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낮 12시부터 5000여 명이 사직단 등 4곳에서 나뉘어 출발해 세종로 교차로로 행진을 실시한다. 이 단체 2000여 명은 같은 시각 동시에 동아일보 앞에서 사전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한문에서 떠나 시청광장으로 향하는 고종 장례행렬 재현 및 만세행진을 계획했다. 서울시는 오후 2시 30분부터는 시청광장에서 진행하는 '시 기념식 및 공연'도 준비했다. 장례행렬 재현 및 만세행진에는 1500여 명, 시청광장 행사에는 3000여 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3·1절이지만 박근혜 탄핵 반발 단체들도 공휴일을 맞아 관련 집회를 마련했다.
석방운동본부는 이날 오후1시 30분부터 서울역에서 출발해 숭례문, 종로1가 교차로 등을 거쳐 서울정부청사까지 가두행진한다.
새한국한기총은 오후 2시부터 구(舊) 삼성 본관에서 숭례문까지 행진을 진행한다. 국본도 같은 시각 한화금융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 단체들은 각각 8000여 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신고됐다.
이 외에 한국교회위원회 2만여 명은 오전 11시부터 개풍 교차로에서 을지로입구까지, 기독교감리교 2000여 명은 오후 1시30분부터 서대문 유관순기념관에서 동화면세점까지, 6·15청학본 500여명은 오후 2시부터 탑골공원에서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까지 행진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청년촛불, 6·25유공자, 광복회 등 300여 명이 각각 교보빌딩 인근, 금세기 빌딩 앞, 환구단 앞에서 집회를 준비했다.
이에 따라 3·1절 당일 대한문 교차로~세종 교차로 양방향은 전면통제될 방침이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이달 24일 광화문 교차로에서 세종 교차로 양방향 상위 3개차로를 1차 통제했고, 이날 오후 9시부터 적선 교차로에서 동십자 교차로 전 차로 2차 통제를 예고하는 등 단계적인 교통 통제에 돌입했다.
교통 통제 해제는 3월 1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오후 3시부터는 동십자로터리에서 적선로터리 방향 2개 차로와 광화문로터리~세종로터리 양방향 하위 3개 차로로 통행 가능하다. 오후 6시부터는 세종로터리~대한문로터리 양방향 전차로가 정상 운행되며, 나머지 통제 구역도 전면 해제된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