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대 가장납입으로 경영권 인수' 코스닥업체 이사 기소
'120억대 가장납입으로 경영권 인수' 코스닥업체 이사 기소
  • 박성규 기자
  • 입력 2011-01-24 09:52
  • 승인 2011.01.24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희준)는 거액의 자금을 가장납입해 코스닥회사인 IT솔루션 소프트웨어 생산업체 A사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 회사 이사 김모씨(44)를 상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A사 대표와 공모, 사채업자로부터 빌린 A사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신주인수권 행사 자금 125억원을 A사 계좌로 입금 받은 뒤, 이 돈을 다시 인출해 사채업자 담보조로 반환한 혐의다.

김씨는 또 같은해 12월 A사 대표 등과 공모해 사채업자에게 담보조로 맡긴 125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A사 이사회의사록에 '담보제공'이라는 문구를 넣어달라는 사채업자의 부탁을 A사 대표가 거절하자, 이사회의사록을 변조해 담보제공 문구를 추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A사 대표는 김씨가 가장납입을 통해 회사를 인수하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경영권 프리미엄 16억5000만원을 받기 위해 김씨와 가장납입 등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newsi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