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초선14명 “꼴통보수 색깔 벗자”
영남권 초선14명 “꼴통보수 색깔 벗자”
  •  
  • 입력 2004-10-25 09:00
  • 승인 2004.10.2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영남권 초선의원들이 최근 ‘수구’이미지 개선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 화제다. 꼴통보수라고 낙인찍힌 색깔을 벗어던지자는 취지에서 시작, 부산, 대구, 경북, 경남의 초선 의원 14명이 지난 9일 경기도 이천시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모임을 만들었다. 영남권 전체를 아우른 모임의 이름은 ‘낙동강의 정서를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낙동모임’으로 결정했고 매달 1차례씩 정기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낙동모임은 ‘지역주의 타파’와 ‘일방적 보수화 방지’를 목표로 설정했다는 전언이다. PK 출신 권경석 의원과 TK 출신 김태환 의원이 접촉을 갖고 낙동모임의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은 또 PK의원들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고 9일 회동에는 김태환, 장윤석, 김재원 의원 등 TK의원 8명과 최구식, 유기준, 김정훈의원 등 PK의원 6명이 참석했다. 2차모임은 TK의원측 주선으로 내달 20일 열릴 예정이다. 그 동안 영남권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지지기반 출신이면서도 지나치게 보수적이란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 이는 타 지역 출신에 비해 당의 전면에 나서는데 장애물이 되곤했다. 실제 지난 6월 정체성 논쟁과정에서 결성된 자유포럼이 대표적인 예다. 김용갑, 정형근, 이방호 의원 등 영남 보수강경파들이 중심으로 결성돼 영남권 의원모임으로 강한 보수색체를 띠고 있다. 이에 색깔탈피에 나선 영남권 초선의원들의 낙동모임이 향후 한나라당 내부 역학관계와 맞물려 당내 어떤 비중을 차지하게 될 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