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 대기업 임원 아들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20대 여성이 낙태를 강요받았다며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대기업 A사 이모 상무 아들의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이 여성은 지난 10월 12일 오전 서울 A사 본사 앞에서 선글라스와 마스크, 검정색 야구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여성은 피켓을 통해 “나는 A사 이모 상무의 손자를 가진 여자"라며 “아이의 아빠 역시 A사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모 상무의 아들) 이씨와는 같은 대학, 같은 과 출신으로 최근 6개월간 교제했다"며 “그러나 그는 나의 임신사실을 알고도 나를 속인 채 다른 여자와 함께 2주간 유럽여행을 다녀왔고 나에게 낙태를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시위가 벌어지자 이 여성의 시위장면이 담긴 사진과 글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남자가 이 여성에게 2000만 원을 건네며 낙태를 종용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A사 측은 “이모 상무가 아닌 그 아들의 문제"라며 “회사의 업무와 관련해서도 아니고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회사차원에서 나설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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