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고(故) 육영수 여사 탄생 93주년인 29일 충북 청주에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주최하고, 대한애국당이 주관한 93차 태극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0명(경찰 추산 600명)이 참가했다.
이날 낮 12시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탄신 93주년 기념식을 한 대한애국당 당원 등은 오후 2시 청주 상당공원으로 이동,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대한애국당 측은 "지금 대한민국에선 문재인 친북독재정권 하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법사기탄핵이 자행되고 있다"며 "현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과 역사까지 지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정희 정신을 계승한 태국기 애국국민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겠다"며 "자유와 번영의 역사를 이어갈 역사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대에 선 조원진 애국당 대표는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이 뇌물을 먹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며 “하지만 30여년간 정치하면서 단 한 번도 뇌물을 받은 적 없고 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정치인이 박 전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충절의 고장 충청도민·청주시민이 침묵하면 여러분의 손주들은 공산주의 사회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죄 없는 (박근혜)대통령을 구출해서 대한민국을 살리자”고 호소했다.
인지연 애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이 고(故) 육영수 여사 탄생 93주년인 점을 상기시키며 “남편과 따님을 대통령으로 만드신 분이 육영수 여사다. 그런데 그 분의 딸이 609일째 감옥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패밀리 박’에 얼마나 많은 빚을 졌느냐. 못 사는 나라 잘 먹고 잘 살게 만들어 놨더니 무고한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가둬놨다”고 분개했다
박태우 사무총장은 “충북은 정우택 국회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시고 표를 구걸했던 곳인데 지금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고생하는데도 정권을 비판한 적이 있느냐. 오세훈도 썩어빠진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고 하는데 참으로 끼리끼리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상당사거리-청주대교-시계탑오거리-사창사거리 2.7㎞ 구간을 가두 행진했다. 경찰은 이 구간을 통제하고 차량 통행을 우회했다.
우려했던 진보단체 등과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