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발전 앞당겨 진다
강북발전 앞당겨 진다
  • 부동산신문 김현재 
  • 입력 2007-10-31 10:14
  • 승인 2007.10.31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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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륵’드림랜드 탈바꿈 ]
드림랜드 일대 90만㎡ 공원 조성, 서울서 다섯번째 큰 규모


2013년까지 서울 강북구 번동에 90만5278㎡(약 27만4000여 평) 규모의 대형 체험테마 녹지공원이 조성되어 서울 동북 지역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 강북의 주거 밀집 지역인 강북구 번동 드림랜드 부지 일대에 대규모 공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새로 조성되는 공원은 드림랜드 부지와 인접 사유지 81만2826㎡를 사들인 뒤 국·공유지 9만2452㎡ 등과 합쳐 조성면적이 90만㎡를 넘게 돼 이는 남산공원(290만㎡), 월드컵공원(270만㎡), 올림픽공원(140만㎡), 서울숲(120만㎡)에 이어 다섯 번째 공원이며 어린이대공원(56만㎡), 보라매공원(40만㎡)에 이어 일곱 번째로 조성되는 대형공원이다.

서울시는 장위 길음 미아 뉴타운 조성 등으로 거주인구의 증가에 비하여 녹지 공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이곳에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공원이 완성되면 서울의 동북 지역 6개 구(강북.성북.도봉.노원.동대문.중랑)에 사는 265만여 명의 주민(시 전체 인구의 25.5%)이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을 얻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드림랜드 소유주인 안동 김씨 동강공파 종회와 협상을 벌여 매각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에 따라 33만2075㎡ 규모의 드림랜드는 내년 상반기 중 운영을 중단하고 모든 시설물(등록문화재 40호인 창녕위궁재사는 제외)을 철거한 뒤 대형 녹지공간으로 거듭난다. 녹지에 들어서 있는 40여 채의 무허가 주택은 철거된다.

1575년에 건축된 순조의 둘째딸 복온공주의 묘소 재실인 창녕위궁재사는 새로 조성될 공원의 역사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우선 1단계로 2010년까지 드림랜드 부지와 주변 32만㎡ 등 66만2627㎡를 먼저 공원으로 만든 뒤 2단계로 2013년까지 나머지 24만2651㎡를 공원화할 계획이다.

새로 조성될 공원은 전망대와 산업·문화·녹지공간으로 나뉘어 꾸며진다. 시는 서울 도심과 북한산·도봉산 및 강북지역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태양열 전망타워를 설치해 공원 상징물이자 강북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산업과학 체험관을 조성하고, 2차선 도로로 단절된 1단계 구역과 2단계 구역 사이에는 생태통로(에코브리지)로 연결한다. 문화·녹지공간에는 아트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맨발등산로, 조각정원 등이 들어선다.

시는 총 사업비로 보상비 2305억원, 공원 조성비 495억원 등 2800억원을 책정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향후 시민과 대학생,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원 조성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 뒤 내년 초 국제 현상 공모를 통해 상반기까지 당선작을 선정하는 등 2010년 5월까지 1단계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공원녹지 사업은 도시균형 프로젝트의 3대축인 도심재창조, 주거격차, 교육격차 해소 사업 가운데 주거격차 해소 측면에서 실시되는 것” 이라며 “강북 주거밀집지역 최초로 조성되는 대형 녹지공원은 강남ㆍ북 주거 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신문 김현재  asterix@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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