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ㅣ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시와 ㈜핀연구소는 지역 최초의 청년 외식창업 실전경험 지원사업인 ‘청년 팝업 레스토랑’의 개소식을 15일 오후 2시에 중구 종로 20(진골목 입구)에서 개최했다.
대구시와 ㈜핀연구소는 외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에 공모와 오디션을 통해 올해 운영할 6개팀을 선발해 8월에 창업을 위한 기초교육 및 실전교육을 진행했고, 지난 달 10일부터 1기 3개팀(팀원 14명)이 실전 영업을 시작해 한 달여 동안 전문가 컨설팅과 팀워크를 조율한 후 15일 개소식을 개최하게 됐다.
개소식은 풍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핀연구소 김규원 대표의 경과보고, 참여청년 대표의 인사말, 시의회 배지숙 의장의 축사, 현판 제막식, 메뉴시식과 참여청년 격려 순으로 진행하였다. 개소식에는 시의회 배지숙 의장을 비롯해, 김혜정 부의장, 이만규 운영위원장과 기획행정위원회 위원들, 중구 부구청장, 주택도시보증공사 김희자 차장, 대구시 청년위원회, 청년센터 등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었다.
‘대구청년 실태조사’(2016년,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청년 4명중 1명은 창업 의향이 있고, 업종별로는 외식업을 40.3%로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IT분야 등 기술분야의 청년 창업지원은 많은 편이지만 청년들이 많이 선호하는 외식업 창업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외식업은 임차료, 시설비 등 초기 투자비용이 큰 반면 생존율은 낮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에 대구시는 청년들이 실제 창업 전에 외식 창업의 모든 과정을 실전경험 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을 통해 실패위험을 줄이고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팝업 레스토랑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2개월 정도 실전경험을 하게 되고, 현재 운영 중인 1기 3팀이 11월초에 활동을 마치며, 그 이후에는 2기 3팀이 자기만의 새로운 메뉴를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3개팀이 레스토랑 안에 붙여놓은 좌우명을 보면 ‘지친 하루에도 힘이 솟아나는 든든한 한끼를 차려 드리겠습니다’, ‘초심을 잃은 식당에게 고객은 없다’, ‘낭만, 청춘, 열정 그리고 잘하자’ 등 참여청년들의 다부진 각오를 느낄 수 있다.
주요 메뉴로는 베이징 가지덮밥, 육회비빔밥, 소고기국밥, 닭다리살 스테이크, 삼겹살 정식 등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청년들의 참여 소감을 들어보면, 김연주(25)씨는 “전반적인 가게 운영을 접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는데, 오픈 초반에는 빠른 회전율로 손님응대를 하기엔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팀원들과 손발이 맞으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전반적인 매장운영도 소화할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었고, 앞으로 외식경영에 대해 더 공부해서 작은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참여청년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컨설팅 역할을 한 ㈜핀연구소 김규원 대표는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외식창업에 있어 실전경험과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청년들이 처음에는 미숙한 점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는 경영마인드도 갖춰가고 있어 많이 성장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핀연구소가 가진 역량을 이 사업을 통해 기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며, 지속적으로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