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 행사 매년 개최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오는 5일 오전 10시 30분 서구 가좌동 소재 별관 청사에서 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수혼제(獸魂祭)를 개최한다수혼제는 사람을 위해 도축된 가축들, 가축방역과 동물실험으로 희생된 동물들, 사람들과 함께했던 반려동물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 넋을 기리는 제사로 매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개최하는 행사다.
인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개관하고 반려동물 돌봄 인구 천만 시대에 도달할 만큼 동물들과 친숙한 사회 분위기가 보여주듯, 생명의 존귀함은 인간과 동물이 동일하다는 의미로 희생된 동물들에 대한 추모 문화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시 수의사회와 함께 수혼제 행사를 개최해 동물들에 대한 고마움을 기억하며 넋을 위로하는 한편 시민들과 함께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수혼제는 분향, 묵념, 진혼문 낭독, 제례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석을 원하는 시민은 연구원 방역관리과로 전화 문의하거나 연구원 홈페이지 안내문을 참조해 신청하면 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가축전염병과 동물실험 등으로 부득이하게 희생된 동물들의 혼을 기리는 수혼제라는 상징적인 행사를 통해 동물 생명과 관련된 일을 더욱 신중하게 수행하는 윤리의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재영 인천시수의사회장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수혼제 행사는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행사이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에게 더욱 윤리적으로 생명을 대하는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 조동옥 기자 mgs5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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