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철도 철거 역사 보존의미 퇴색”
“폐철도 철거 역사 보존의미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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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7-12 10:47
  • 승인 2011.07.12 10:47
  • 호수 897
  • 6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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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폐철도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추억과 낭만이 깃든 구 강촌역을 비롯한 춘천구간 역사를 그대로 보존키로 했으나 역사 내 폐철도가 모두 철거돼 보존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지난 4일 춘천시에 따르면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폐선되는 구 김유정역∼가평역 22km구간의 부지 및 역사를 레일바이크와 관광열차를 운행하는 관광자원화사업을 철도시설공단, 민간사업자가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김유정, 강촌, 백양리, 경강역 등 춘천구간 4개 역사를 그대로 보존키로 협의했다.

그러나 최근 철도시설공단이 강촌역을 둘러싸고 있는 피암터널 내부와 구 백양리 역 주변의 폐철도를 모두 걷어내고 비상도로 개설에 착수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역사 보존의 의미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강촌 2리 주민들은 구 강촌역~백양리역 5km구간 가운데 강촌역사 내 피암터널 200여m와 터널 밖 300여m구간의 철도는 근대철도문화유산으로 가치가 높아 그대로 보존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는데 일방적으로 철거시켰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주민들은 “역사는 그대로 보존된다고 하지만 낙서문화의 요람인 피암터널과 어우러진 폐철도를 철거한 것은 보존의미를 반감시킬 수밖에 없다” 며 “폐철도 구간에 개설되는 비상도로는 설계변경을 통해 우회시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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