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음식창의도시 국제 심포지엄
전주음식창의도시 국제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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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8-10 13:50
  • 승인 2010.08.10 13:50
  • 호수 850
  • 6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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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만이 할 수 있고, 전주에 맞는 창의도시를 만들어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린 ‘전주음식창의도시 국제 심포지엄’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전주가 음식 창의도시로서 밑바탕이 충분하다고 공감하면서, 이를 위해선 전주만의 독창적인 창의도시 개념 정립과 흩어진 지역 자원의 유기적 연계 및 가치 재발견 등을 숙제로 제시했다. 사사키 마사유키 일본 오사카대 교수는 논의의 폭을 넓혀 가나자와와 요코하마 등 일본의 창의도시를 사례로 들며, 서구가 정한 창의도시 개념에서 벗어나 한국 사회, 더 좁혀 전주의 역사적 맥락에 맞는 문화와 창의성에 기반한 창의도시 개념을 전주시가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도시의 이식된 문화(embedd ed culture)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 ▲전통문화와 동시대 다양한 예술의 융합에 대한 공감대 넓히기 ▲산업·일자리·교육·의료·복지·환경 등 다른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예술·문화적 창의성’인식 구축 등을 선행 단계로 꼽았다. 박경립 강원대 건축학부 교수는 ‘전주의 장소성과 창의도시’라는 주제 발표에서 “모든 도시에 적용할 만한 전지전능한 개발 이론과 계획은 없다”고 전제한 뒤 “콤팩트(compact) 시티·슬로(slow) 시티·에코(eco) 시티 등의 개념이 등장해 도시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눈뜨게 하지만, 좋은 것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도시와 잘 맞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옥마을 입구에 있으면서 풍남문과 전동성당 등 전주의 문화재들과 인접한 경기전을 음식 창의도시를 끌고 갈 핵심 자원으로 지목하며, “경기전이 단순히 건축공간만으로 존재하기보다 본래 행해지던 대제례를 복원해 제례에 차리는 고급 음식과 전주가 추구하는 음식문화를 조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할 것”을 제안했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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