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죽이던 ‘꽃매미’ 어디로 갔나
포도 죽이던 ‘꽃매미’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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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8-10 13:47
  • 승인 2010.08.10 13:47
  • 호수 850
  • 5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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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피해 접수 줄었지만 분포지역 넓어져 우려
지난해부터 산림과 과수농가, 특히 포도밭에 집중적으로 날아들었던 꽃매미(주홍날개꽃매미, 속칭 중국매미)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꽃매미는 울지는 않지만 약충 시기에 빨간색을 띠는데다 개체수가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 혐오감을 줬다.

과수농가 특히 포도나무의 잎 수액을 빨아들여 고사시키기도 하고, 배설물을 분비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 지난 한해 인천지역에서만 꽃매미로 인한 과수농가 피해 규모가 3.8㏊로 집계됐다.

다행히 올해는 아직까지 꽃매미로 인한 피해나 민원이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인천시 관계자가 지난 1일 밝혔다.

그렇다고 꽃매미가 사라진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분포지역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게 인천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해 꽃매미로 인한 과수농가 피해와 민원이 빗발치자 인천시는 올 1월부터 꽃매미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꽃매미는 성충이 되고나면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빨간색을 띠는 약충 시기까지가 방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꽃매미 예찰방제단까지 구성·운영하고 있다. 또 일자리창출사업의 하나로 도입한 숲가꾸기 인력 등을 동원해 꽃매미 알집 제거 등에 집중 투입했다. 시 관계자는 “꽃매미로 인한 과수농가의 피해가 극심해 수확기인 9월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예찰활동과 방제작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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