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5억 원 투입…은혜中등에 관련교과 심화과정 운영
일반 중·고등학교에서도 예술·체육을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특성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경기도교육청은 예술·체육중점학교로 은혜중(음악), 장호원중(음악), 효자중(음악), 성일여고(미술), 이포고(체육), 충현고(공연·영상) 등 총 6개교가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5월 28일 밝혔다. 예술·체육중점학교는 일반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가운데 예술·체육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들에게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학년당 1~2학급 규모의 예술·체육 중점과정을 설치, 운영하는 학교다.
이들 학교에서는 음악, 미술, 체육, 공연·영상 4가지 분야 중 한 분야를 선택해, 자율학교로 지정받아 예술·체육 관련 교과를 심화해 운영할 수 있다.
중학교의 경우 교육과정의 24%(8.1시간)를, 고등학교는 31~55%(총 180단위 중 69~113단위)를 중점과정으로의 운영이 가능하다.
이들 학교는 교육과정 개발 및 교원연수 등의 준비 과정을 거친 후 내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가며, 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 지원금(3억 원 내외) 외에 별도 예산(2억 원 내외)을 확보해 이들 학교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예술·체육중점학교 지정으로 교육과정, 시설, 지도인력 등이 부족해 사교육을 받던 예술·체육 전공을 희망하는 일반학교 학생들의 사교육비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예술·체육 계열 대학 입학생(6만4천694명) 가운데 예술·체육고등학교 졸업생(51교, 7천884명)은 12.2%에 불과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의 예술·체육고와의 교류·협력,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단순 기능 습득 위주의 교육에서 창의·인성교육 중심으로 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예술·체육중점학교 선정위원회를 통해 각 시·도교육청이 추천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학교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계획, 학생지도 방안 등을 검토한 후 전국적으로 최종 30개교를 지난달 20일에 확정했다.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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