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남경필 경기 지사와 김세연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힌 9일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흔들림 없이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모두가 노력한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오신환 원내대표가 밝혔다.
이날 의총에는 유승민 대표를 포함해 오신환 하태경 지상욱 정운천 유의동 이혜훈 의원 등 총 7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정병국 의원과 박인숙 의원, 현재 탈당을 두고 고심 중인 이학재 의원 등 3명은 지역구 행사, 선약 등 이유로 불참했다.
오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최근 양당이 (통합 과정에서) 불협화음 있는 것처럼 기사화됐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내부에선 그와 관련해 이견이 없고 성공적인 통합 위해 모두가 노력을 다한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의총에서는) 그간 통추협(통합추진협의체)에서 2번에 걸친 공개회의와 여러 차례 비공개 회의에서 진행됐던 내용들을 보고하고 공유했다”며 “의견들 받아서 향후 협상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현재 유력 탈당자로 거론되는 이학재 의원의 거취에 대해선 “유승민 대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긴밀하게 의논 중인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우려하는 것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 지사의 탈당 선언과 관련해선 “그간 남 지사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끊임없이 주장했다”며 “(다만 남 지사가) 국민의당과의 통합 방향성을 완전 부정하는 건 아니고 생각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통합신당 이후 유승민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향후 결정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신당의 리더십과 지도체제 문제는 통합 과정에서 구성원간 총의를 모아 협상 과정에서 정해지거나 유 대표와 안철수 대표 두 사람이 논의하면서 결심할 문제”라며 “단순히 유 대표 혼자만의 생각으로 결정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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