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문화원 대강당에서 진행된 영결식은 고양문화원 야외무대 앞에서의 상여 장례 행렬로 이어졌다. 고양시 전통 장례문화가 가장 잘 남아 있는 고양김감역 상여, 회다지소리의 상례의식으로 진행됐는데 이 의례절차는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특히 이날 사용된 상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화려한 상여로 알려졌으며 상여를 메는 상두꾼 만 약 40명이 동원돼야 한다.
상여 위에서 상여소리를 하는 소리꾼으로는 고양지역의 명창 최장규 회장, 전반적인 장례의식은 김우규 보존회장이 담당했다. 고양문화원장장으로 진행된 봉암 이경무 선생의 상여 행렬은 이외에도 선생이 생전에 키워낸 봉암서원의 제자 약 50여 명이 만장을 앞세우고 상여를 인도했다.
행렬의 맨 앞에서 명정깃발을 들고 장례의식에 참여한 정동일 고양시 역사 문화재 전문위원은 “고양시의 큰 유림 장례절차에 걸맞게 발인, 상여, 방상씨, 명정, 운아, 요여, 등이 등장하고 화려한 상여가 상여소리에 맞춰 운구되는 보기 드문 의식이었다”고 그 상례의식의 가치를 평가 했다.
봉암 이경무 선생은 고양시에 55억 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기부한 고양시의 유림으로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kdk11020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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