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와 신씨는 지난 5일 저녁 남편 이씨가 즐겨 마시는 칡즙에 수면제를 타 먹이고 범행을 시도했으나 깊게 잠들지 않자 포기했다가, 이틀후 또다시 수면제를 탄 칡즙을 먹인 뒤 죽이려 했으나 이때도 이씨가 깨어났다. 그러자 이들은 화분 등으로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후 하청면 칠천 연륙교 위에서 바다로 남편의 시신을 떨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지난 8일 시신이 발견됐을 때 해경에 남편이 사우나에서 잠을 잔 뒤 곧바로 출근한다며 작업복 차림으로 집을 나갔다고 진술했으며 이후 장례까지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경은 숨진 이씨의 얼굴과 목에 상처가 있어 타살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맡겨 타살 흔적이 짙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에 따라 수사를 벌이던 해경은 어떤 남자가 최근 윤씨 집을 찾았다는 단서를 바탕으로 내연남 신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숨진 이씨 핏자국이 남아 있는 이불을 발견하고 범행을 시인하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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