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굴 길이 1만m 맞나요”
“만장굴 길이 1만m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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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11-21 09:00
  • 승인 2003.11.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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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된 만장굴의 길이를 놓고 조사자별로 발표자료가 제각기 달라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만장굴의 길이를 측정한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 한국동굴학회, 제주동굴연구소의 결과물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정부차원의 새로운 정밀측량작업이 시급하다.문화재청은 지난 62년 북제주군 구좌읍 김녕리 산7번지 일대의 만장굴 동굴시스템 길이는 제시하지 않은 채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했다.이처럼 정확한 조사자료 없이 문화재로 지정됨으로써 만장굴 총 길이와 단일 길이에 대한 혼란이 발생하는 등 세계문화유산 등록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의 지난 70년 측량조사 결과 만장굴 길이가 6,800m로 제시된 반면 77~81년의 한·일 동굴학회 학술조사는 만장굴 동굴시스템을 1만3,422m로 규정, 「한국동굴학회지」제7호를 통해 발표했다.한·일 학술조사반의 만장굴동굴시스템은 현행 만장굴 단일 길이 8,928m와 김녕사굴 705m 및 괘내기·당처물 등 주변 동굴 3,789m를 포함하고 있지만 총 연장 및 단일 길이와 관련해 문화재관리국 조사자료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열린 ‘제주도 자연유산지구 국제학술세미나’에서 손인석 (사)제주동굴연구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2, 3월 측량결과 만장굴의 전체 총 길이는 7,416m”라는 새로운 조사결과를 발표, 논란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북군 관계자는 “만장굴의 총길이 및 단일길이가 조사자별로 달라 한국동굴학회·제주동굴연구소·한국지적공사 합동의 동굴측량을 실시해주도록 문화재청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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