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위험천만’
산사태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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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7-15 09:00
  • 승인 2004.07.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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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광교산 산자락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훼손해 조성된 전원주택지가 경기침체 등으로 장기간 나대지로 방치되면서 토사가 흘러내리고, 절개지 곳곳이 무너지는 등 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 등 대형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29일 오전 용인시 성복동 549 일대 광교산 산자락에 자리잡은 5천여평 규모의 ‘에스엠루빌’ 전원주택단지. 4년전 수려한 산림을 잘라내고 전원주택지로 조성된 이곳은 28가구가 모두 분양됐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4가구만 집을 지어 입주한 상태다.분양자들의 입주가 장기간 지연되고, 주택지에 대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산자락을 깎아낸 6~7m 절개지의 일부가 폭우에 무너진 채 방치돼 있었다.

또 절개지를 덮은 보호망이 교체되지 않아 대부분이 삭아 곳곳이 찢어져 나뒹굴고 성토된 대지도 빗물에 쓸려 곳곳이 깊게 파이는 등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웠다.더욱이 흙이 무너져 내린 절개지밑에 어린이집이 위치, 학부모들이 불안에 떠는가 하면 입주한 4가구도 업체와 용인시 등에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광교산의 또다른 산자락인 신봉동 산104의1 일대 3천여평에 조성되는 ‘메이플카운티’ 전원주택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지조성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이곳의 계단식으로 조성된 절개지엔 장마를 대비한 덮개도 씌우지 않았으며 빗물이 빠져나갈 배수로 공사도 부실하다.

또 대지조성을 위해 성토한 벽면은 허술한 다짐공사로 발이 쉽게 빠질 정도인데도 비닐로만 덮어 놓아 금세라도 흙이 쏟아질 것 같았다.이와 함께 인근 산 94일대 2천500여평에 조성되는 ‘노블랜드’ 전원주택지도 7m에 가까운 절개지의 경사가 직각에 가깝지만 안전망이 없는데다 별도의 배수구도 없고, 폭우때 흘러내린 토사가 대지 곳곳에 무더기로 쌓여 있는 등 광교산 일대 곳곳에 조성된 전원주택지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방치돼 있다.이에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공사관계자나 분양자들에게 재해예방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현장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점검,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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