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역서 담배도둑 기승
울산 전역서 담배도둑 기승
  •  
  • 입력 2004-07-22 09:00
  • 승인 2004.07.2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전역에서 담배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경찰이 전담수사반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담배도난사건이 속출, 담배인삼공사측이 소매처마다 도난사고 예방을 당부하는 등 판매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최근 3개월 동안 동구 일산·전하동을 비롯해 북구 양정·농소·강동지역과 남구 무거동 등지에서 10여차례의 담배도난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9시부터 3일 오전 8시 사이 남구 무거1동 W쌀집에 도둑이 들어 담배 200만원어치와 쌀 20포대(100만원 상당), 현금 10만원 등 총 300여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조사결과 도둑은 뒷문 방범창을 뜯어내고 침입, 가게내부와 간판불까지 켜놓고 차량을 이용해 담배 등을 실어나른 것으로 드러났다.  일요일인 4일에도 동구 S슈퍼마켓에 도둑이 들어 담배 수백만원어치를 훔쳐갔다. 담배도둑은 북구 호계 일대와 동구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울주군 두동면 지역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담배는 진열대에 놓여있는 것만으로도 통상 100만원어치에 달해 도난사건이 발생하면 대부분 피해액이 200만~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담배도둑이 기승을 부리는데는 1갑당 500원 가량의 가격인상을 앞두고 소매처를 중심으로 가수요가 발생, 사재기가 이뤄지면서 판매소마다 보관 물량이 많은데다 현금화와 장물처리가 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담배 소매처마다 대부분 거액은 아니지만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훔친 담배를 처리하는 소매처를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으나 특별한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발생지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담배 판매업소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상일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