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평의 밭에 봄에는 보리, 가을에는 메밀을 재배해 보리가 피는 4~5월과 메밀꽃이 흐드러지는 9월, 대지에서 대장관이 연출된다.
경관농업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4월14일부터 5월13일까지 30일 동안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원에서 제4회 고창청보리밭 축제를 개최한다.
고창청보리밭 축제는 고창군의 보리밭 풍경이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증가해 전라북도가 2003년 이 일대를 청정농산물 테마파크로 지정했고 사업비 10억원으로 주변을 정비해 2004년 전국 최초로 농림부의 농촌마을 종합개발지구와 전국 경관농업특구로 지정했다. 경관농업의 가치를 온 국민에게 알려 이의 보호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의 확산을 위해 이번 축제의 주제를 경관농업과의 만남으로 정하게 됐다.
축제위원회는 이를 위해 축제장내 상설 전시장에 국내외 경관농업 사진 및 농촌 어메니티관련 입선 모형을 전시하고 이와 관련된 학술 포럼을 개최하여 지속가능한 농업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청보리밭축제에서는 다양해진 볼거리와 영양만점의 먹거리, 풍성해진 체험마당으로 청보리밭을 방문하는 상춘객들에게 오감의 감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체험마당
이번 축제는 특히 상설행사와 체험행사, 전통놀이, 공연, 시골장터 등 다섯 마당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이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을 들으면서 보리밭 샛길 걷기와 판소리와 국악대공연 등 전통예술공연이 펼쳐진다. 또 보리관련 학술자료, 국제경관농업사진, 농경문화유산 전시와 경관농업포럼 등의 행사가 있다. 천연재료로 직접 만들어 보는 보리피리, 옛날 농부가 지던 지게 메보기, 시골 아낙들의 물레베틀 시연, 짚공예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농악한마당에서는 상춘객들과 마을 주민들이 올 한해 액운을 몰아내고 집안에 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보리밭 샛길로 길놀이를 한다. 이에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고향의 정을 나누고 예쁜 사진을 찍어 추억을 만든다. 또한 청보리밭에서 나온 아이들은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등도 펼쳐진다.
또 다양한 먹을거리도 준비되어 있어 청정농산물인 보리·콩으로 만든 영양이 풍부한 음식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지역 특산품인 풍천장어에 복분자는 유명하다.
청보리밭 지천으로 봄나물이 자라고 있어 약간의 소품만 준비하면 며칠 반찬값도 절약할 수 있고 유리온실 안에 마련된 시골장터는 품질이 보증된 농산물이 가격도 저렴하다.
강정은 kjeun@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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