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의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라

지난 9일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최 위원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크고 작은 파열음이 있어도 시민들은 시의회의 자질과 역량을 믿었다”고 말하며 “그러나 결국 43만 명의 시민과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시정은 내팽겨둔 채 오로지 자신들의 세력다툼으로 시의회 의장을 불신임하기에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의회에 출석도 하지 않는 시의원들이 직무유기를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동의없이 회의를 소집했다고 의장을 불신임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고 반문하고 “일반적인 법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시흥시의회”라고 꼬집었다.
또 최 위원장은 “시흥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실망감과 분노를 참을 수 없고, 같은 선출직 의원으로서 시흥시민을 뵐 면목이 없다”고 말하고 “모름지기 지방의회 의원은 공익을 우선하고, 청렴과 품위를 갖춰 지역주민들의 존경과 신뢰, 협조와 지지를 얻어야 하건만 시의원들의 이번 행동은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최 위원장은 “시흥시의원들이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선출직 의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기자회견은 이날 9시에 있었지만 결국 시흥시의회는 10시 30분 본회의를 열고 의장 불신임안을 가결시켰다. 또 표결에는 12명의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이 퇴장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 7명과 국민의당 의원 1명이 찬성하여 가결됐다.
경기 서부 김용환 기자 news70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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