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모델 유망주 이에스더
레이싱 모델 유망주 이에스더
  • 최은서 기자
  • 입력 2010-06-15 12:50
  • 승인 2010.06.15 12:50
  • 호수 842
  • 5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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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질주본능처럼 희망 위해 질주하고 싶다”

레이싱모델 이에스더는 떠오르는 별이다.

올해 부산국제모터쇼에 레이싱모델로 선 그녀는 ‘F1 r30’의 메인모델로 나서 자동차애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F1 r30’차종은 100억 원에 호가하는 고급 차종이라는 점에서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런 고급 차종에 메인모델로 선 그녀의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에스더는 “레이싱모델은 화려한 직업이라 마음에 든다. 일을 할 때마다 인터넷에 바로바로 사진이 올라와 피드백을 할 수 있어 성취감을 많이 느낀다”라며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은 모두 다 꼼꼼하게 체크한다. 어떤 표정과 포즈가 좋고 나빴는지 하나에서 열까지 다 살펴본다. 그런 체크를 통해 다음 무대에서 더욱 프로다운 연기를 하도록 나를 채찍질 한다”라고 말했다. 역시 그녀는 프로였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 있듯, 인기가 있으면 안티도 있다. 꼼꼼한 성격의 그녀는 악성댓글도 꼼꼼히 읽는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안티에 대해서도, 배울 점이 있다면 배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녀는 악성댓글에 대해 “직업상 외모에 관한 악성댓글이 많다. 사진은 어느 구도에서 찍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와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리고 안티팬들에게 사랑을 받도록 노력한다”고 답했다.

그녀의 매력 포인트는 늘씬한 ‘다리’이다. 장점인 다리를 최대한 날씬하고 길어보이게 하기 위해 하이힐은 꼭 신고 여러 포즈를 다양하게 구사한다. 그녀의 몸매 관리 비결은 과식을 하지 않는 소식이다.


음대생에서 레이싱모델 변신

그녀는 음대에서 트롬본을 전공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트롬본을 연주했다. 무대에 서는 것은 행복했다. 하지만 한 번의 무대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고 외로웠다. 그래서 그녀가 음악이 아닌 화려한 레이싱걸로 자신의 운명을 바꿨다.

그녀는 “무대에 서는 건 똑같다. 하지만 모델은 결과물이 시각적으로 바로 나오고 곧장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팬들과의 접촉을 통해 더 조명을 많이 받을 수 있고 화려하다. 그래서 레이싱모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른 레이싱모델과 달리 무대에 설 때 음악에 따라 감성적 연기를 한다. 음악을 했던 것이 모델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음악을 전공하면서 무대에 섰던 경험이 무대나 대중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

업계의 관계자는 “이에스더는 다른 모델들과 달리 무대에서 당당하다. 무대 공포증을 느낄 수 없다. 오히려 무대에 서는 것을 즐기는 듯한 연기가 이에스더의 매력이다”고 평가했다.

기독교가정에서 자라 음악을 전공했던 이에스더가 레이싱모델을 선택할 때까지는 많은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부친은 취미로 즐기라며 승낙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취미가 아닌 당당한 프로 직업인으로 무대에 서며, 탑모델을 꿈꾸고 있다.

레이싱모델의 직업병 가운데 하나는 허리와 발이다. 하이힐을 자주 오래 신어 발이 많이 고생한다. 더구나 긴장을 풀고 그냥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에스 라인을 강조하며 하루 종일 사진을 찍기 때문에 척추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다. 그녀는 프로답게 평소 운동을 통해 관리를 한다고 한다.

레이싱 모델업계는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뚜렷하다. 성수기는 봄가을이고 비수기는 여름과 겨울이다. 그래서 일 년에 5~6달 은 공백기가 생긴다.

이런 공백기에는 재충전을 하기 위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여행을 자주 떠난다고.

그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필리핀 세부다. 아침에 파도소리를 들으며 일어나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40일 정도 있었는데 하루에 7시간씩 영어 공부를 했다. 무언가를 열심히 배우고 노력한 것들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CCM가수되어 봉사하고 싶다

3년차인 그녀는 레이싱모델을 꿈꾸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으로 “처음부터 유명해지기를 바라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체로 하는 일에다 힘든 일이라 동료들과의 관계가 소중하고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직도 꿈을 꾼다.

그녀는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대학원에서 음악교육과를 전공해서 교수님도 되고 싶다. 또 CCM 가수로 활동하고 싶은 꿈도 갖고 있다.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는 하나의 장르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세상을 꿈꾼다. 차가 좋아 레이싱모델이 됐던 그녀의 질주본능이 계속 되기 때문일 것이다.

[최은서 기자] choies@dailypot.co.kr

최은서 기자 choies@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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