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과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

SBS 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를 통해 성인연기자로 첫 선을 보인 ‘티아라’의 은정이 안정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진한 눈 화장과 섹시함을 뿜어내던 무대 위 화려한 ‘아이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화장기 없는 털털한 모습으로 어리바리 여비서 캐릭터를 무난히 소화해 내고 있는 것. “더 이상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가 되겠다”며 당찬 도전장을 내민 그녀가 이 작품을 통해 프로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변신과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내 연기 허점투성이죠.”
지난 5월 31일 경기도 파주 프리즘공단 내에 위치한 SBS 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 촬영장 현장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은정이 자신의 연기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커피하우스’에서 여주인공 ‘승연’ 역을 맡아 성인 연기 신고식을 치른 그녀는 아역 배우 출신의 가수인 만큼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해 빙영전부터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보단 가수로 인식되어왔던 그녀이기에 연기력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방송 직후 털털하면서도 특유의 순수함과 귀염성이 묻어나는 여주인공 ‘승연’의 캐릭터가 그녀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어우러지며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한껏 끌어올려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연기가 자연스럽다’ ‘화장기 없는 얼굴이 풋풋하다’ 등의 의견을 전하며 그녀의 호연을 칭찬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러한 연기 평가에 대해 “아직까지 허점이 많아 보인다. 매회 방송을 볼 때마다 내 연기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모니터링하며 꼼꼼히 체크해 잘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방 세트 중 내(캐릭터)가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화장품은 스스로 내려놓을 만큼 최대한 신경을 쓴다”며 겸손함을 나타냈다.
티아라 멤버들의 응원문자도 현장에서 큰 힘이 된다며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멤버들이 계속 재미있다고 문자를 보낸다. 세세하게 이야기 한다기보다 문자로 간단하게 보내준다. 효민이도 연기 도전하는데 나한테 많이 물어본다. ‘감독님과 작가, 상대 배우와는 어떻게 해야 되냐’고 질문한다. 그 덕에 나도 공부가 되고 있다. 효민이가 연기를 시작하면 많은 도움 주려고 한다.”
짧은 헤어·편안한 복장 ‘톰보이 스타일’ 인기
그룹 티아라의 리패키지 앨범 ‘너 때문에 미쳐’에서 카리스마 있는 섹시 룩으로 강한 이미지를 어필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편안한 스타일의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귀여운 티셔츠에 카디건을 레이어드해 보이쉬 캐주얼 스타일로 매치했다. 여기에 또 짧은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톰보이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일각에서는 극중 보이쉬한 톰보이 캐릭터 때문에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와 비교하며 ‘제 2의 윤은혜’로 평가하기도 한다. 특히 극중 ‘강승연’은 짧은 커트 머리에 털털한 성격까지 ‘커피프린스 1호점’ 속 ‘고은찬’과 많이 닮아 있다.
그녀는 이에 대해 “영광이다. 워낙 그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고, 윤은혜 선배도 내가 좋아하는 분이라서 나는 대만족이다.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에피소드도 다르고, 감성적인 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그때쯤이면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지환과 ‘찰떡호흡’ 과시
‘톰과 제리’의 관계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대 배우 강지환과의 찰떡 호흡도 과시했다.
“벌써 5회 분이 방송될 만큼 시간이 흘렀다. 이젠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잘 아는 사이가 됐다. 실생활에서도 ‘잠은 잘 잤느냐’, ‘밥은 잘 먹었느냐’며 잘 챙겨준다. 따뜻한 오빠같다.”
극중 그녀는 베스트셀러 작가 ‘이진수’ 역을 맡은 강지환의 비서로 취직해 강지환과 좌충우돌 애정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진수는 승연에게 혹독한 훈련을 시키며 서로 부딪히지만, 점차 서로에 대한 호감을 느껴가는 중. 이들의 두근두근 핑크빛 로맨스 모드에 안방팬들은 설레감을 감추지 못하며 두사람의 러브모드를 지원하고 나섰다. ‘톰과 제리’라는 별명 또한 시청자들이 붙여준 애칭.
프로비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승연과 그녀에게 점점 빠져 들어가는 소설가 진수, 여기에 그들의 모습을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출판사 대표 은영까지 가세해 이들의 관계가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열정을 불태워 누군가의 인생까지 뜨겁게 만드는 프로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커피하우스’는 월, 화요일 밤 8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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