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선택한 뮤지컬의 신화!

2007년 초연을 시작으로 국내 언론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 양면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어 온 뮤지컬 ‘쓰릴 미’가 2010년 공연에서도 어김없이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 때마다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로 매니아층을 형성했던 뮤지컬 ‘쓰릴 미’는 현재 막강 티켓 파워를 입증, 스테디셀러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무대와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가 더 한층 배가 되어 다시 한 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뮤지컬 ‘쓰릴 미’는 1924년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했던 흉학한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여 만든 섬세한 심리극이다.
이 전대미문의 범죄는 미디어를 타고 미국 전역을 뒤흔들어 놓았다. 당시 최고 명성의 변호사 Clarence Darrow의 변호로 이들은 사형 대신에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는데, 재판정에서 Clarence Darrow는 최종변론으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명언을 남겨 이 사건은 더욱 유명세를 탔다.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이 사건은 ‘비상한 두뇌의 소년’, ‘동성애’, ‘유괴’, ‘살인’ 등의 충격적인 소재들로 여러 창작자들에게 모티브가 되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창작자들의 상상력과 합쳐져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 여러 장르로 퍼져나갔다.
이후 2003년 스티븐 돌기노프는 이 사건을 소재로 극작, 작곡하여, 뮤지컬 ‘쓰릴 미’를 창작했고, 뉴욕에서 처음으로 이 공연을 선보였다. 당시 극의 배경이 굉장히 충격적인 유괴 살인 사건을 다룬 실화라는 점과 치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시간을 넘나들며 극단적이고 복잡한 인간내면을 긴장감 있고 밀도 높게 표현된 점이 화제가 되어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한국에서는 2007년에 초연했다.
남자 배우들의 재발견
뮤지컬 ‘쓰릴 미’는 ‘나’와 ‘그’, 단 둘의 남자 배우가 전 막을 이끌어나간다. 심리를 파고드는 대사들과 마음을 찌르는 음악은 관객들에게 묘한 긴장과 쾌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쓰릴 미’ 무대 위의 남자 배우들은 우정이자 사랑을 나누고 있는 두 남자를 연기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최재웅, 김무열, 정상윤 등 현재 최정상급의 기량과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뮤지컬 스타들도 바로 이 무대를 통하여 탄생했다.
이러한 개성이 서로 다른 배우들과 그들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각기 서로 다른 매력을 뿜어내며 작품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배우들이 작품을 해석하는 데에 있어 서로 다를 뿐 틀린 것은 없다는 열린 자세로 각 페어들의 공연이 완성되었다. 이에 따라 기본 동선은 같지만, 부분적으로 페어에 따라 동선이 다르며,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있어 디테일이 다양하다.
4년째 재공연을 거듭하며, 작품의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시도하여 공연의 생명력에 활기를 부여해온 ‘쓰릴 미’가 2010년 공연에서도 새로워진 무대 디자인으로 관객들을 다시 한 번 자극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배심원석’이라고 이름 붙여진 무대 위 관객석. 또한 미니멀하고 상징적이었던 무대 세트가 버려진 창고 내부로 바뀌었고, 공원의 나무, 집 안의 소파 같은 오브제를 설치하면서 무대 구성이 좀 더 디테일해졌다.
객석을 압도하는 에너지
이러한 변화는 작품의 내용을 담고 있는 공간 속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단순히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목격하는 적극적인 행위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관객과 객석 사이의 벽을 허물고, 관객들이 배우들이 숨 쉬고 말하는 공간을 바로 옆에서 공유하면서 한 층 더 강렬하게 작품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배우들의 동선과 같은 높이에 있었던 피아노가 2M 상공으로 올라와, 음향의 밸런스와 무대 세트의 균형에도 도움을 주었으며, 제3의 배우이기도 한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좀 더 효과적으로 드러나 극에 새로운 재미를 부여한다.
공연일시 5월 14일~ 11월 14일
공연장소 신촌 더 스테이지
공연시간 평일 8시/ 토, 일 및 공휴일 3시, 6시
(월 공연없음)
티켓가격 R석 5만원 / 배심원석 5만원 / S석 3만 5천원
공연문의 02) 744-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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