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배창호 <여행> 연출
배창호(56) 감독이 오랜만에 제주도가 배경인 옴니버스 영화 <여행>을 내놓았다.그는 영화의 제작 배경에 대해 “외국영화 <로마의 휴일>은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영화지만, 로마에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도 큰 일조를 한 영화이다”면서 “영화는 아름다움을 재현, 소개하는 것에 큰 장점을 지닌 매체이다. 이 부분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의 이야기도 잘 녹아있어야 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이야기를 우선으로 했고 여행지의 장점이 부차적으로 접목되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영화 <여행>을 통해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의도가 잘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배 감독은 “제주도라는 장소가 즉각적으로 와 닿았고 여행이라는 소재가 제주도와 자연스럽게 매치됐다”면서 “젊은 남녀의 추억 장소, 지친 삶의 위안처, 탈출하고 싶은 곳 등 세 가지를 주제로 삼아 영화를 만들어봤다”며 “제주도의 독특하고 이국적인 장면을 순수하게 카메라로 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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