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vs 카시오페아 ‘장외전쟁’ 불 붙어
그룹 ‘동방신기’의 팬들이 폭발했다. 회원 80만명인 동방신기의 팬클럽 ‘카시오페아’가 13일 ‘SM Ent. 불매운동 안내’라고 공지하면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불매운동 사유로 ▲‘SM타운 라이브 09’의 일방적 취소 ▲카시오페아에 대한 부적절한 대우 ▲전속계약 조항의 부당성 등을 들었다.
불매운동 대상 품목은 SM엔터테인먼트가 발매하거나 발매 예정인 음반과 화보집, DVD, 라이선스 음반 등을 비롯해 벨소리, 컬러링, BGM 등 음원, SM이 운영하는 노래방과 외식업체 등이다.
카시오페아는 “16일로 예정됐던 SM타운라이브09의 일방적인 무기한 연기로 사실상 공연이 취소됐다”며 “이는 티켓을 구입한 소비자들에 대한 기초적 배려도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 멤버 3명이 SM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서를 낸 상태에서 예정대로 정상적인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SM패밀리의 화합된 모습과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팬들은 “SM은 팬이라는 특수성을 이용해 제품의 질이나 내용보다는 다수의 제품 출시에 치중하고 유사 콘텐츠를 반복 출시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왔다”고 공격했다. 특히 “SM이 여러 차례 소비자들에게 적절치 못한 대우로 항의를 받아왔으나 시정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동방신기에 대한 부당한 대우로 팀 존폐 여부마저 흐리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카시오페아는 생산자로서 소비자에 대한 책임 이행과 처우 개선, 기획자로서 소속 아티스트와의 부당한 계약 조항 시정 등이 이행될 때까지 불매운동을 지속하겠다며 SM을 압박했다.
유상우 기자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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