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로맨틱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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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8-06 09:16
  • 승인 2008.08.06 09:16
  • 호수 68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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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콩닥… 두근두근… 열여섯, 달콤한 첫사랑이 시작된다!

고유가 시대, 갈수록 오르기만 하는 물가상승에 ‘아껴야 잘산다’는 구호가 공공연히 나오며 옛 것을 추억하는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사실 이전부터 방송, 영화, 음악 모든 매체에 복고열풍은 쭉 이어지고 있다. 매일매일 만들어지는 새로운 것들 사이에 숨을 헐떡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전의 그것은 안도감과 함께 편안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익숙하다고 모든 것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 옛날에 봤지만 그것이 새롭게 변화하여, ‘아 그것이 이랬었나’하며 전혀 맛보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갈 때 진전한 복고가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원더걸스의 ‘텔미 춤’이 30-40대 아저씨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미니스커트는 연령을 초월하며, 음식은 웰빙이라며 갈수록 옛 것을 외치고, 심지어 바가지 헤어스타일은 패션리더의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내 마음의 풍금’’이 그렇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이 완벽한 시대재연에 충실했다면, 이번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영화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느낄 것이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샤방샤방 뿜어나는 분홍빛 첫사랑의 로맨스는 환상의 무대와 함께 아련한 향수를 이끌고 관객들에게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만들 것이다.

23살 총각선생님과 16살 늦깎이 제자의 순박한 사랑이야기에는 하얀 운동화, 앞머리에 실삔 하나 질끈 찌른 여자아이, 그리고 어디선가 한번 본 듯한 우리동네의 좀 모자란 친구, 여기에 둔탁하게 연주되는 풍금소리까지, 눈을 감고 상상만 하던 그 모든 것이 무대 위에 재연될 것이다.

여기에 재기 발랄한 노래와 개다리 춤 안무까지…. 관객들은 그저 공연장의 문을 두드리기만 하면 된다. 극의 모든 노랫말과 곡이 이희준 작가와 김문정, 최주영 작곡가의 의해 창작되어 노래 소리에 가슴 설레는 일이 마치 내가 홍연이가 된 듯, 동수가 된 듯 착각마저 일으키게 된다.

공연계의 복고바람은 ‘내 마음의 풍금’만이 아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신 행진 와이키키’이 그랬고, 70년대 영화 ‘진짜진짜’시리즈를 무대 위에 올린 ‘진짜진짜 좋아해’는 연일 관객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혜은이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한바탕 신나는 디스코가 흘러나오면 관객들의 엉덩이를 절로 들
썩이게 한다. ‘진짜진짜 좋아해’가 40-50년대 주부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면, 로맨틱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첫사랑의 순간을 다시 느끼고 싶
은 모든 이에게 사랑 받을 것이다.

일기장에 속내를 고백하는 순수한 홍연이의 사랑처럼, 캔디캔디와 빨강머리 앤, 둘리를 잊지 않았다면 당신은 ‘내 마음의 풍금’을 절대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줄거리

“이번에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여러분 담임을 맡게 된 강동수라고 하느니라…”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처음 부임 받은 새내기 교사 강동수는 부푼 마음으로 한껏 선생님 티를 내며 인사를 건넨다. 마을에서 처음 만난 왠 촌스러운 아가씨는 알고 보니 다름아닌 늦깎이 제자 최홍연.

“ 아…가…씨… ? 나 보고 아가씨래…”

낯선 남자로부터 처음으로 ‘아가씨’라는 말을 들은 홍연이는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마냥 설레게 만든 낯선 남자는 바로 이 한적한 시골초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강동수. 아가씨란 호칭에 단숨에 여자가 되어버린 홍연이는 매일매일 강선생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기를 쓰고, 16살 그녀의 가슴 벅찬 첫사랑
이 시작된다.

총각선생, 여제자, 연상의 양호선생님. 이들의 설레이고 풋풋한 삼각 로맨스.

강동수 가슴을 한눈에 무너뜨린 연상의 동료교사 양수정이 나타난다. 서울에서 부임 온 세련된 양선생은 샤갈을 이야기하며 커피 향에 취해 살고, 강동수는 이런 양수정에게 아주 흠뻑 취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풍금을 가르쳐주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보지만 연상의 그녀에게 다가가기에 아직은 어리숙한 강동수는 가슴만 졸인다.


공연일시 9월 11일까지
공연시간 화·수·목·금 8시
토 4시, 7시 ┃일, 휴일 3시, 6시
공연장소 호암아트홀
티켓가격 VIP석 7만원, R석 6만원, S석 4만5000원,
A석 3만5000원
예 매 처 인터파크 1544-1555 /
클럽발코니 1577-5266 / CJ티켓 1577-8888
공연문의 02) 751-9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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