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 9일 탄핵 가결 정족수(200석 이상)를 훌쩍 뛰어넘는 234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반대는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집계됐다.
야권과 새누리당 비박계를 뛰어 넘어 친박계 조차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결과다. 야당 및 무소속(더불어민주당 121·국민의당 38·정의당 6·무소속 7) 17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면 새누리당에서 62명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것으로 계산된다.
새누리당 계파 성향을 보면 친박 성향이 80여명, 비박이 50여명으로 탄핵 찬성 숫자가 최대 220여 명정도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당초 우세했다.
또한 여권 주류 측에서는 ‘샤이 박근혜’ 즉 부끄러워서 박 대통령 지지를 못하는 숨은 우군이 있어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과는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결국 이번 탄핵 찬성 숫자를 통해 친박계는 주류에서 비주류로 전락했다. 탄핵안을 찬성한 비주류가 62명, 탄핵에 반대한 주류가 56명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고의성이 다분한 무효 7명 의원도 새누리당 의원일 공산이 높아 비주류로 분류한다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이날 표결은 오후 3시20분부터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누리당 이우현, 서청원, 정갑윤 등 3명의 의원은 ‘지각 입장’해 투표에 참여했다. 최경환, 조원진, 홍문종 등 친박 의원 3명은 본회의장을 나갔다가 다시 입장했다. 그러나 최경환 의원은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아 총투표자는 299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우려했던 여야 간 몸싸움도 없었고 본회의 개의 68분 만에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