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다이아몬드>는 표면적으로 아프리카 시에라이온을 무대로 지상 최대의 진귀한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모험을 다루고 있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다이아몬드로 상징되는 부를 중심으로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이산, 살육의 참혹한 비극을 깔고 있다.
가족과 함께 소박한 꿈을 지키며 사는 솔로몬(자이몬 훈수)은 반군의 습격으로 가족과 헤어진 채 다이아몬드 광산에 끌려간다. 그는 채굴 도중 귀하기로 소문난 핑크색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고 남몰래 땅 속에 묻어둔다. 하지만 밀수꾼 아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반군 사령관도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아처는 솔로몬에게 가족을 만나게 해 줄 테니, 다이아몬드가 숨겨진 곳을 가르쳐달라고 한다. 탈옥에 성공한 두 사람. 하지만 그 앞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어린이를 전쟁터 총알받이로 내모는 전쟁범죄의 관행을 고발하고 있다. (지금도 아프리카에는 20만명의 소년병들이 있다) 어린 아이들은 소년병으로 세뇌당하고 포로들은 팔다리가 잘리며 가족들은 기약 없이 헤어진다. 다른 한편에는 ‘피의 다이아몬드’ 뒤에서 돈을 벌기위해 비인간적인 만행도 서슴지 않는 보석회사들과 이들과 결탁한 아프리카의 독재 권력이 있다.
DVD에는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영상으로 미처 다 담아내지 못했던 아프리카 현실의 비판적인 시각이 코멘터리로 담겨 있다. 또한 다이아몬드의 채굴 과정과 불법 유통과정, 그리고 실제 소년병이 되기 위한 어린 아이들의 혹독한 과정과 슬픈 과거의 고백이 담겨 있다. 디카프리오의 이 작품에 임하는 아처의 연기 도
전과 제니퍼 코넬리의 최전방에서의 저널리즘에 대한 견해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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