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순정의 멋진 해방구 씬시티
폭력과 순정의 멋진 해방구 씬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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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5-31 09:59
  • 승인 2007.05.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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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DVD - 씬 시티

<씬 시티>는 부패와 범죄로 얼룩진 가상의 도시 ‘씬 시티’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세 개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는 원작자이자 공동감독인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소설’ <씬 시티>의 시리즈 세 개를 묶어낸 것이다.

첫 번째, 은퇴를 앞둔 씬 시티의 나이 든 경찰관 하티건(부루스 윌리스)은 마지막으로 낸시(제시카 알바)를 구출해 오라는 임무를 안고 현장으로 간다.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다. 하티건은 낸시를 찾아 클럽에 가지만 예상과 달리 파격적인 의상에 채찍을 휘두르는 관능적인 그녀를 보게 된다. 그는 또한 한 11세 소녀가 어느 부패한 상원의원의 아들이자 아동 성애자인 옐로 바스타드(닉 스탈)에 의해 유괴된 사실을 알고 구출하기 위해 달려간다.

두 번째, 거칠고 무자비한 스트리트 파이터 마브(미키 루크)는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시키는 외모와 달리 무척 심약하고 순수한 남자다. 마브는 창녀인 골디(제이미 킹)를 만나 꿈같은 하룻밤을 보낸 뒤 평온한 얼굴로 잠에서 깬다. 하지만 그날 아침 골디는 살해당한 채로 자신의 곁에 누워 있다. 경찰뿐 아니라 골디의 쌍둥이 동생 웬디로부터도 살해 용의자로 지목당한 그는 자기만의 복수를 꾀한다. 그 과정에서 케빈(일라이저 우드)이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을 만난 그는 범인을 찾아내려는 노력 속에 점점 복잡한 심경이 되어간다.

세 번째, 사립 탐정이자 전직 사진작가인 드와이트(클라이브 오웬)는 실수로 존경받는 경찰을 죽이게 된다. 그의 애인이자 시티 창녀들의 여두목인 게일(로자리오 도슨)마저 위험에 빠지게 된다. 두 사람은 부패하고 분열증적인 경찰 재키 보이(베니치오 델 토로)와의 아슬아슬한 힘의 균형이 더러운 권모술수와 세력 다툼 아래 위태롭게 되는 것을 직감한다. 이 각기 다른 이야기들의 배경엔 옐로 바스타드의 아버지인 상원의원이 연루된 심층적인 부패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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