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단 하루의 휴가가 허락된 무기수 아버지와 사춘기 아들의 가슴 설레는 만남을 그린 <아들>이 영화의 감동을 더해주는 특별한 엔딩 크레딧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병우 음악감독이 직접 작곡한 ‘하루’와 <아들>의 배우 및 감독, 스태프들의 가족사진이 담긴 엔딩 크레딧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본편 상영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영화 <아들>은 장진 감독 생애 처음으로 가족 안의 이야기로 시선을 돌린 작품으로 장진, 차승원, 류덕환 세 남자에게 영화 <아들>의 의미는 남다르다.
차승원에게 “<아들>은 노아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 류덕환에게 “<아들>은 돌아가신 아버지께 바치고 싶은 영화”, 장진 감독에게 “<아들>은 나의 아버지와 함께 만든 영화”로 영화에 각별한 애정을 두었던 것. 이처럼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영화에, 영화만큼 특별한 엔딩 크레딧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들>의 엔딩 크레딧은 감독, 배우뿐만 아니라 <아들>의 전 스태프들의 가족사진을 싣는 것으로 제작되어 영화 관람 후의 감동의 여운을 더한다.
스태프들이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찍은 사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먹먹한 감동과 따뜻한 감성을 배가시키는 것! 배우, 감독, 스태프의 가족사진이 담긴 <아들> 엔딩 크레딧이야말로 관객에게 선사하는 또 하나의 행복한 감동 선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류덕환은 아버지와 어색하고도 가슴 설레는 만남을갖게 된 ‘준석’역을 통해 마치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한 듯했다고.
류덕환은 <아들>의 엔딩 크레딧에 오를 사진을 고르던 중 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새겨 봤다는 그에게 이번 <아들>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화장실 거울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실제로 본 적이 있는 류덕환이 극중 강식(차승원)이 눈물연기를 펼치는 장면을 보지 못하고 촬영장을 나갔다는 일화가 공개돼 영화를 찍으면서 느낀 감정이 아직 생생히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류덕환은 “아들을 찍으면서 아버지를 많이 떠올렸다”는 말을 덧붙여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류덕환의 가족사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15년 만에 단 하루의 휴가가 허락된 무기수 아버지와 사춘기 아들의 가슴 설레는 만남을 그린 영화 <아들>은 지난 5월 1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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