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농민 한숨' 아산 산란계 농장 '조류독감' 양성…5만마리 살처분
'깊어가는 농민 한숨' 아산 산란계 농장 '조류독감' 양성…5만마리 살처분
  • 변지영 기자
  • 입력 2016-11-23 18:04
  • 승인 2016.11.2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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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23일 오전 2000여 마리의 산란계가 폐사한 충남 아산지역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독감(AI) H형으로 확진돼 사육중인 산란계 5만여 마리를 살처분 조치하며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23일 오전 충남 아산시 신창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간이킷트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날 오후 아산시 등 방역당국이 현장통제와 함께 사육중인 산란계 5만여 마리 살처분을 준비하고 있다.<뉴시스>

검역본부의 고병원성 여부가 26일 예정된 가운데 아산시 등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5개 축사에서 사육중인 5만여 마리의 산란계에 대해 살처분에 들어갔다.

아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산시 신창면의 한 농장에서 "2000여 마리의 닭이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농장에서 실시한 조류인플루엔자(AI) 간이킷트 검사결과는 '양성'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와 초동방역팀을 급히 보내 신고농장에 대한 현장통제와 추가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현재 이 농장은 5개 축사에 산란계 5만여 마리를 사육중이다. 이 농가의 반경 500m 이내에는 가금류 사육농장이 없지만 반경 10㎞에는 49개 농가에서 195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인근에 통제 초소와 함께 방역차량을 배치한 후 살처분을 진행중"이라며 "신속한 살처분과 함께 발생농가와 인접지역에 대한 이동제한과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아산시와 인접한 천안지역의 봉강천 일원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 20점을 바이러스 정밀검사했다. 그 결과 분변 1점에서 고병원성 AI(H5N6 타입)이 확인돼 방역대인 곡교천 3곳에서 60여 점의 야생조류 분변을 수거해 자가 면역력이 있는지 항원검사를 진행 중이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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