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2012년에 이어 2015년 두 번의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을 살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이센스의 2015년 발매 앨범 [The Anecdote]가 지난달 재발매와 동시에 놀랄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꾸준히 그를 찾는 팬들의 저력이 추후 그의 방송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5년 8월 말 발매된 이센스의 [The Anecdote]는 지난 10월에 정식 재발매와 함께 10월 한 달간 904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K-인디차트' 2위, '가온차트' 전체 63위에 다시 진입했다.
또 이 앨범이 주요 판매량 차트에서 역주행하면서 이센스가 '멜론' 메인 화면에 등장해 다시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앨범은 국내 최대의 힙합뉴스 사이트인 '힙합플레이야'의 스토어 판매 순위에서도 지난달 재발매 직후부터 한동안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면서 이센스의 음악에 대한 팬들의 끊이지 않는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센스의 [The Anecdote]는 이센스의 삶에 대한 꾸밈없는 태도와 아련한 그리움이 담긴 10개의 트랙을 시간 순서대로 담아 듣는 이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던 앨범이다.
이 앨범은 8월 10일부터 2주간 진행된 예약판매로만 1만6000장의 판매를 이뤘으며 발매 한달여 만에 1만8000장의 판매를 기록하며 2만 장을 완판했다.
이것은 한 해의 힙합 장르 뿐 아니라 아이돌 밴드를 제외한 솔로 가수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전무후무한 판매량이다.

이런 기록에 이어 2015년 연말 대다수의 국내 음악 매체에서 [The Anecdote]를 올해의 음반으로 손꼽았고, 지난 2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힙합 음반'과 '올해의 음반' 2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이 앨범이 명실공히 2015년 최고의 앨범이었음을 입증했다.
한편 이센스는 이센스는 힙합씬에서 명성이 높던 래퍼로 2009년 사이먼도미닉(쌈디)와 슈프림팀을 결성해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2015년 4월 자택에서 대마초 흡입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1심은 징역 1년 6월 추징금 55만 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그는 2012년에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 2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 여파로 2013년 슈프림팀은 사실상 해체됐다.
2016년 10월 초 출소한 그는 현재 본가인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지내고 있으며 향후 활동 계획은 아직 명확히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