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지웅 기자] 오는 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100여개 브랜드를 초청해 ‘실효적인 대중국 왕홍 마케팅 방안’이라는 주제로 간담회가 개최된다. 실제 왕홍 생방송 마케팅을 시연하는 등 중국 현지 마케팅 회사와 왕홍 기획사, 웨이상 그룹과의 네트워크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왕홍은 '왕뤄홍런(網絡紅人)'을 줄인 말로 적게는 수천만에서 많게는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중국 20~30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렌드 세터를 말한다. 중국 내에서 온라인상 유명인사를 뜻하는 ‘왕홍’이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꾀하는 국내 기업들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국내 지자체들의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 각광 받고 있다.
가장 먼저 왕홍 마케팅을 활용한 분야는 K-뷰티를 주도하고 있는 유명 뷰티 브랜드들이다. 실제로 왕홍이 직접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화장품 브랜드나, 온라인 생방송에서 소개한 제품은 방송 이후 매출이 수직상승하는 등 왕홍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 역시 왕홍 마케팅을 활용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중국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해씨앤와이 시장마케팅전략 유한회사(이하 상해씨앤와이)와 지난해 12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고, 왕홍 마케팅 등 다양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8일 서울시 초청으로 왕홍 6명과 함께 여의도불꽃축제를 방문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선 7일에는 상해TV의 ‘한국인상’을 통해 서울시 핫플레이스 관광 생방송 및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 생방송을 진행한다. 또한 서울불꽃축제 콘서트 생방송 역시 왕홍 마케팅과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상해씨앤와이 최보영 대표는 “사드정국으로 직접적인 제약을 받고 있는 한류 콘텐츠, 상품 마케팅에 왕홍 마케팅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한국 유명기업의 마케팅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중국 현지 왕홍 기획사와 웨이상 기업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브랜드의 마케팅 및 판로개척을 위한 방안을 꾸준히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웅 기자 whatalife88@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