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이 모여 우주 만물에 대해 노래하고 있을 때 스며드는 어둠의 존재, 메피스토.그는 은근히 신을 조롱하며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두고 신과 내기를 하기에 이른다. 메피스토는 파우스트를 내기의 상대로 정하고 복수하기로 계획한다. 오랜 세월 자기 방안에서 책과 함께 한 파우스트 앞에 메피스토가 나타나 파우스트 안에 있는 숨겨진 욕망을 자극하기에 성공하고 함께 어두운 욕망으로 가득찬 세상으로 나간다.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유희들만 파우스트에게 보여 주는 메피스토, 파우스트는 점점 메피스토에 동화되어간다. 그레첸, 그녀의 성(순결) 마케팅으로 돈을 벌어보려는 그녀의 오빠.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그레첸에게 접근하는 메피스토는 자연스럽게 그레첸의 존재를 파우스트에게 노출시키고 그 둘을 만나게 한다.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은채 살고 있는 그레첸 앞에 나타난 파우스트, 그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계획대로 둘이 사랑에 빠지자 메피스토는 그들을 악의 나락으로 빠트리기 위한 또 다른 계획을 진행시켜 나간다. 메피스토의 계획에 의해 발생하는 계속되는 오해로 그레첸의 오빠는 파우스트의 손에 죽고, 그레첸은 실성하여 자신의 아이를 제 손으로 죽이고, 계속되는 끝없는 타락의 길에서 헤매는 파우스트를 보며 메피스토는 승리를 확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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