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건물인 줄···’ 30대, 음주운전 사고 후 지구대 주차장서 쉬다 ‘덜미’
‘일반 건물인 줄···’ 30대, 음주운전 사고 후 지구대 주차장서 쉬다 ‘덜미’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6-08-16 19:21
  • 승인 2016.08.16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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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30대가 지구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자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6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장모씨(33)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쯤 만취 운전을 하던 중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도로변에 주차된 A씨 소유 차량 뒷부분을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차량이 앞뒤로 파손돼 인근 건물 출입문까지 밀려 나가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신고로 출동한 수원서부서 서호지구대 소속 경찰은 차량의 차종과 차량번호 일부 등을 확인하고 지구대로 복귀했다.

그 때 지구대 주차장 순찰차 자리에 주차돼 있던 수상한 차량을 발견했다.

앞쪽 범퍼가 심하게 파손된 차량이 세워져 있고 그 안에 운전자가 잠을 자고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해당 운전자가 음주 뺑소니 사고 후 달아난 장씨임을 직감, 추궁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장씨는 사고 이후 한적한 주차장소를 찾던 중 지구대가 일반 건물인 줄 알고 주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3%의 만취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장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장씨가 잠에서 깨 차를 주차한 곳이 지구대인 것을 알았을 때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사고를 낸 것 같다. 쉬었다 가려고 주차한 것인데 지구대 주차장이었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kwoness7738@ilyoseoul.co.kr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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