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넥슨의 여성 혐오를 규탄한다며 펼쳐진 소규모 시위에, 사용된 피켓 문구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지난 25일 “도토리 유치원: 아빠 나도 13살 되면 벗길 거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걸려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 피켓은 게임회사 넥슨의 여성 혐오를 규탄한다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인 여성들이 넥슨 사옥 앞에서 시위하는 도중에 찍힌 사진으로 보인다. 도토리 유치원은 넥슨 분당 사옥 1층에 있는 사내 유치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넥슨의 ‘클로저스’ 여성 캐릭터의 나이 설정이 13살임에도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었다는 점을 비판하기 위해 이 같은 문구를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층에서 애 키우고 11층에서 애벗기고”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도 함께 있던 걸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자극적인 문구를 놓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는 어린 자녀들까지 언급한 시위 문구가 적절하지 않았다”며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하지만 피켓 문구가 도를 지나친 내용이라며 비난하는 대상과 넥슨의 잘못을 꼬집는 누리꾼들의 극명한 의견차가 갈리고 있어 해당 문제에 대한 잡음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