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후 암매장한 범인 검거
살해 후 암매장한 범인 검거
  • 충남 윤두기 기자
  • 입력 2016-07-15 17:11
  • 승인 2016.07.15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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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충남 윤두기 기자] 충남 홍성경찰서(서장 양윤교)는 지난 6월 17일 19:00경 홍성군 ○○읍 ○○리 피의자의 집에서 평소 어머니와 가깝게 지내던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오던 피해자가 방문하자, 말다툼을 하다 얼굴을 망치로 가격하고, 목을 졸라 살해 한 다음, 미리 파놓은 장독대 옆 구덩이에 피해자가 타고 온 오토바이와 함께 매장한 피의자 최○○(남, 45세)를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6월 19일 피해자 아들이 지구대를 방문해 피해자가 미 귀가했다는 신고를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수사결과 오토바이를 타고 나간 피해자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6월 17일 18:25경 피해자가 피의자의 집 방향으로 가는 CCTV 영상을 확인했으나, 피의자는 피해자의 방문 사실을 부인하다, 7월 12일 진술을 번복(“피해자가 왔다가 바로 귀가했다”)하는 등 진술에 의문점이 있어 피의자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진행했다.

또한, 7월 13일 피의자 주거지 현장 감식에서 혈흔 양성 반응이 나타나고, 7월 15일 10:00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실시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경찰의 주거지 현장 감식, 거짓말탐지기 검사 등에 심리적 부담을 느낀 피의자가 농약을 마신 후, 7월 15일 04:37경 담당 팀장에게 전화해 “어머니와 함께 농약을 마셨다. 사실대로 얘기하겠다. 피해자를 살해해 장독대 옆 구덩이에 묻었다.”라고 진술해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 피의자의 母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

피의자와 피의자의 母는 제초제를 마셨으며, 천안○○병원 중환자실에서 혈액 투석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는 피의자의 진술에 따라 피의자 주거지 장독대 옆 구덩이에서 오토바이와 함께 매장된 피해자를 발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고, 피의자 치료 경과를 보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 및 동기 등을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d0021@ilyoseoul.co.kr

충남 윤두기 기자 yd00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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