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이 있어야 파이팅한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발언 파문
“빚이 있어야 파이팅한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발언 파문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6-07-06 10:39
  • 승인 2016.07.06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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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청년들이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안양옥 신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한국장학재단의 운영 방향을 이야기하던 중 이같이 언급했다.
 
안 이사장은 이날 국가장학금 비중을 줄이고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학생들이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이사장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는 청년들의 현실을 모르는 발언이라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당신부터 먼저 빚더미에 앉아 파이팅 넘치게 살아봐라”, “무이자 대출을 늘린다는 것이 복지냐 착취냐”, “돈이 없는 학생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어른의 도리다라며 안 이사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정치권도 지적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유송화 부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을 내 안 이사장의 발언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키우며 사교육에 허리가 휘고 청년들은 대학을 다니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빚을 져 취직 뒤 이를 갚으며 살아가야 하는 서민들의 고통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아니라 희망의 ’”이라며 안 이사장은 청년들에게 희망의 빛을 주지는 못할망정 삶을 포기하게 만드는 발언을 당장 사과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안양옥 장학재단 이사장은 서울교대 체육교육과 교수 출신으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6년간 역임했으며, 지난 5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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