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면제 받을 수 있음에도 군 입대한 20대 새내기
병역 면제 받을 수 있음에도 군 입대한 20대 새내기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6-07-04 17:15
  • 승인 2016.07.04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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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사업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지난 2008년에 필리핀으로 이민가 영주권자가 된 김원준(20·사진)씨는 한시도 본인이 한국인임을 잊은 적이 없다. 한국인이면 당연히 군에 가 국방의무를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군에 입대해 애국자의 표본이 되고 있다. 

김씨는 아버지의 교육과 격려에 크게 영향 받아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해외 영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됐다.
 
김씨에게 훌륭한 본이 된 아버지 김삼열씨는 해병대(366) 병장으로 전역을 했고 조부 김필연씨는 6·25한국전쟁 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다.
 
그러나 용감한 군인으로서의 좋은 유전자를 이어 받아 한국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음에도 군 입대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병무청 징병검사를 받기 위해 지난 5월 입국한 후 징병신체검사를 받았으나 체중과다로 인해 보충역으로 병역처분을 받은 것.
 
필리핀 등 외국에서는 군에 입대한다는 이유로 휴학이 허락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학사 일정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혔지만 한 번 더 도전을 해보기로 결정, 경남 창원에 있는 고모부 댁에서 생활하면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했다.
 
매일 고모부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는 등 한 달 간 꾸준히 운동해 결국 15을 감량했다. 그리고는 다시 신체검사를 받아 3급 현역으로 판정, 입대 할 수 있었다.
 
4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한 김씨는 언어소통에 약간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국인으로 당당하고 멋지게 군 복무를 해서 제대쯤엔 좀 더 성장한 나 자신을 보고 싶다저의 결정에 많은 도움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hwikj@ilyoseoul.co.kr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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