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삼성전기 고문 인터뷰 파문, 어디까지 확산될까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 인터뷰 파문, 어디까지 확산될까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6-06-17 21:34
  • 승인 2016.06.17 21:34
  • 호수 1155
  • 3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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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의 인터뷰 파문이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이부진 사장 측은 즉각 반발하고 있고, 보도 과정의 문제까지 불거지는 등 여러 방면에서 그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월간조선은 임우재 고문이 “내가 여러 차례 술을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 부부가 사는 집에 18명이 근무했지만 그 누구도 내가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또 “임우재 고문이 이건희 손자라서 아들이 어려웠다”고 말하는가 하면 “삼성의 ‘부마교육’에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을 시도했고, 삼성그룹 임원들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들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부진 사장 측 변호인은 임우재 고문의 인터뷰에 대해 “언론보도 금지를 규정한 가사소송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법적 소송을 거론하고 있다. 가사소송법 제 10조는 가정법원에서 처리 중인 사건에 대해 본인이 누구인지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정도의 사실이나 사진을 신문, 잡지, 그 외 출판물에 게재하거나 방송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우재 인터뷰 보도 이후 그의 항소심 법률 대리를 맡고 있던 남기춘 변호사가 돌연 사임했다는 소식도 각종 의혹을 낳고 있다. 인터뷰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이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염려해 남기춘 변호사가 사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지만 아직까지 사실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어 의구심만 커지는 모양새다.

아울러 해당 자리에 임우재 고문과 동석했던 혜문 스님은 자신의 블로그 ‘혜문닷컴’를 통해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임우재씨는 월간조선과 인터뷰한 사실이 없다. 우연히 점심식사를 함께 했을 뿐이다. 또 절대 기사화 하지 않기로 약속했었다. 그 대화가 인터뷰로 둔갑되어 기사화된 것에 분노한다”고 써 2차 논란을 불렀다. 상황이 이쯤 되다 보니 그의 인터뷰 파문은 이부진 사장과의 이혼소송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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