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대결을 앞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던 이둘희 선수와 권아솔 선수의 대결이 이둘희 선수의 부상으로 무산돼 권아솔 선수의 대결 상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아솔 과 이둘희는 10일 서울 압구정짐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1’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XIAOMI ROAD FC 031’는 오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메인이벤트로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미들급’ 이둘희의 무제한급 대결 예정이었지만 이둘희 선수의 오른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로 대결이 무산됐다.
이날 ROAD FC 측은 “이둘희 부상에 따라 메인이벤트가 무산됐음을 공식 발표한다. 이둘희의 정밀진단 결과를 확인했다. 지난 4일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얻은 진단서를 받았다. 열흘도 안 된 시점에서 많은 격투기 팬들의 기대를 받은 상황에서 신중하게 논의했다. 현재 대체카드를 물색 중이다. 최대한 빠른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둘희는 지난달 29일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고 무릎의 통증이 지속돼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돼 지난달 30일 ROAD FC 측에 부상 소식을 전했다.
ROAD FC는 국내외 격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대결인 만큼 정확한 판단을 위해 이둘희 선수에게 대학병원에서의 정밀 검사를 요구했고 지난 4일 검사결과 우 슬관절 염좌, 우 슬관절 골좌상, 우 슬관절 만성 전방십자인대 파열, 우 슬관절 내측 반월상 연골판 후각 파열 및 낭종 진단을 받아왔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이둘희는 “부상에 대해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경기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상대 선수에게도 과정이야 어찌됐든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둘희와의 대결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매치를 성사시키며 만반의 준비를 해오던 권아솔은 이둘희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이번 대결 무산된데 대해 “자작극이다. 희대의 사기다. 이둘희는 격투기계에 암적인 존재다. 현 선수들은 어느 정도 부상을 다 갖고 있다”고 전하며 이둘희의 사진과 정황 등을 전하며 비난했다.
권아솔은 “원래는 (이둘희와의) 경기를 없앨 생각이었다. 무조건 상대로 최홍만을 원하고 있다. 최홍만의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최홍만처럼 취미로 격투기를 하고 지갑만 채우려는 선수는 없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내 다음 상대선수는 무조건 최홍만이다. 최홍만도 격투기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선수다. 최홍만은 무조건 이 시합을 응해주길 바란다”며 “최홍만은 4월 16일에 경기를 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아솔은 지난달 6일 ‘XIAOMI ROAD FC 030 IN CHINA’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홍만이 형도 운동 그만했으면 좋겠다. 나보다 돈 몇 배 더 받는 게 이해가 안돼고 (내가) 가운데에 앉아서 해야 하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라고 최홍만 선수를 도발했다.
그는 “최홍만 선수 경기력 다 봤잖아요. 격투기 이용해서 돈 벌려고 하는 게 솔직히 맘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한번 붙겠다”라고 강한 어투로 대결 성사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ROAD FC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대책 카드를 물색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XIAOMI ROAD FC 031’는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던 만큼 이둘희 선수의 부상으로 대회의 큰 차질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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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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