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단말기 삼국대전 비교분석
이동통신 단말기 삼국대전 비교분석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6-03-28 09:53
  • 승인 2016.03.28 09:53
  • 호수 1143
  • 4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vs LG vs 애플, 최종 승자는 누구?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를 공개, 출시하면서 양사의 단말기 시장 정면승부가 시작됐다. 또 여기에 애플이 아이폰SE를 들고 나와 대대적인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소비자들은 갤럭시 S7, G5, 아이폰SE 세 가지 단말기를 두고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을 시작한 모습이다. [일요서울]은 이 세 가지 단말기를 비교 분석하고 향후 시장 전망을 미리 살펴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를 공개, 출시하면서 양사의 단말기 시장 정면승부가 시작됐다. 또 여기에 애플이 아이폰SE를 들고 나와 대대적인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소비자들은 갤럭시 S7, G5, 아이폰SE 세 가지 단말기를 두고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을 시작한 모습이다. [일요서울]은 이 세 가지 단말기를 비교 분석하고 향후 시장 전망을 미리 살펴봤다.

방수냐 모듈이냐, 가격이냐 카메라냐
갤럭시S7와 G5 선점, 애플의 반격 예고

먼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란히 공개한 갤럭시S7과 G5는 각각 ‘방수’와 ‘모듈 방식’이 최대 강점이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주요 기능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최고 수준의 방수ㆍ방진 기능을 제공한다. 전작에서 호평을 받은 메탈글래스 디자인 역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카메라 기능은 대폭 향상,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이 나오도록 만들었다.

특히 갤럭시S7가 자랑하는 방수ㆍ방진 기능은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해 먼지와 물의 유입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보호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USB 단자 및 이어폰잭 등 개별부품을 포함한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 방수가 된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G시리즈의 5번째 모델인 ‘G5’는 세계 최초 ‘모듈 방식(Modular Type)’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외부 연동 디바이스인 프렌즈와 연결할 수 있고 확장된 사용경험이 가능하다.

LG가 자랑하는 ‘모듈 방식’은 매직슬롯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 모듈’ 대신 ‘LG 캠 플러스’ 또는 ‘LG 하이파이 플러스’ 같은 ‘확장 모듈’을 결합해 사용할 수도 있다.

갤럭시S7과 G5의 카메라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갤럭시S7는 1200만 화소를 장착해 전작 대비 화소수가 줄어들었지만 스마트폰 최초로 F1.7의 밝은 렌즈를 탑재했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G5는 후면 1600만 화소와 800만 화소 듀얼카메라를 가동한다. 전작 V10에 탑재됐던 전면 듀얼카메라를 후면카메라로 확장한 것이다. 또 135도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는데 이는 스마트폰 내장형 카메라로는 세계 최대 화각이며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약 1.7배 넓게 촬영할 수 있다.

한 대형 휴대폰 판매점 직원은 양사 간 카메라 차이를 묻는 질문에 “사람마다 느끼는 부분은 모두 다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갤럭시 시리즈는 ‘선명’하고, G시리즈는 ‘화사’하다는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둘의 싸움에 기름을 부은 제품은 애플의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SE다. 애플은 오는 31일(현지시각) 미국, 호주, 일본 등 1차 출시국에 아이폰SE를 출시한다. 애플 아이폰SE는 화면 크기를 아이폰5s와 같이 4인치로 줄였지만, 성능은 아이폰 6s와 비슷한 수준이다. A9 칩셋, 1200만 화소 카메라, 애플페이, 4K 비디오 녹화 등의 최신 기능이 추가 적용됐다.

아울러 아이폰SE의 16GB모델의 경우 399달러(한화 약 46만3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 갤럭시S7, LG G5와의 가격경쟁력에서는 단연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G5의 내부 출고가를 83만6000원으로 정하고 이통사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갤럭시S7 64GB 제품은 88만 원, 갤럭시S7 엣지 제품은 각각 92만4000원(32GB), 96만8000원(64GB)으로 출시됐다.

시장 전망

그렇다면 이들이 싸우게 될 단말기 시장의 분위기는 어떨까. 기본적으로 갤럭시7과 G5가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아이폰SE가 후발주자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장 높다.

다만 이들 3사가 주요 대진을 구성한다 하더라도,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도 프리미엄 모델을 앞세워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 변수다. 그동안 삼성, LG, 애플 등 메이저 제조사들과 맞불을 놓지 않는 전략을 끌고왔던 이들이 메이저 제조사와 정면으로 부딪쳤을 때 시장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7과 G5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것은 출시일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전세계 50개국에서 동시에 갤럭시S7을 출시했으며, LG전자 G5는 이달 말 출시를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애플, LG전자 등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가 담긴 것이다.

애플의 새 모델이 국내 출시까지 통상 몇 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서 갤럭시S7, G5의 초기 판매는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아이폰SE가 출시만 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마니아층이 두꺼워 분명한 타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삼성과 LG의 입장에서 예약판매와 초기 판매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프리미엄급과 보급형 스마트폰의 기능차이가 줄어들면서 보급형 스마트폰 vs 프리미엄폰의 대결 구도도 지켜볼 만 하다. 아울러 중국 업체들도 프리미엄 모델을 앞세워 단말기 대전에 참전할 것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높다.

선봉에는 중국 제조사 샤오미가 선다. 샤오미는 1년 7개월 만에 내놓은 프리미엄폰 Mi5를 전격적으로 선보이면서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의 Mi5는 사양이 최고 수준인 프리미엄 모델임에도 가격은 50만 원대여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조건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화웨이는 재작년과 지난해 중저가폰 X3와 Y6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던 전력이 있다. 샤오미가 국내 시장을 진출하면 기존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 역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형국이다.

결국 점점 치열해지는 단말기 시장의 대결은 올해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무리가 아닌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삼성과 LG의 시장선점과 애플 마니아들의 반격, 그리고 중국 제조사라는 변수가 맞물릴 것이라는 결론이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