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연아’ 유영, 국제 대회 첫 금메달 획득…특급 유망주로 성장中
‘포스트 김연아’ 유영, 국제 대회 첫 금메달 획득…특급 유망주로 성장中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6-03-21 10:08
  • 승인 2016.03.21 10:08
  • 호수 1142
  • 5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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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제 2의 김연아’로 꼽히고 있는 피겨 유망주 유영이 국제 대회에서 첫 우승과 함께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유영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2015-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티롤 컵’ 어드밴스드 노비스 여자 싱글 부문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50.67점, 예술점수(PCS) 37.86점, 감점 0.50점, 합계 88.03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46.72점과 프리스케이팅 88.03점 합계 총점 134.75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유영은 지난해 8월 첫 출전한 국제 대회 ‘2015 아시안 트로피’ 어드밴스드 노비스 부문에서 은메달을 따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국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 김연아’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특히 그는 ‘티롤 컵’ 대회 참가 전 훈련을 하던 도중 왼쪽 무릎을 여섯 바늘 꿰매는 수술을 받았지만 어린 나이가 무색할 만큼 강한 정신력으로 우승까지 일궈내는 모습을 보여줘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 <사진=송승진 기자>

유영은 이미 국내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각인시킨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1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6’ 제 7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여자 싱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유영은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22.16점과 쇼트프로그램 61.09점을 합산한 183.75점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그는 이 대회 최연소 우승(만 11세 8개월)으로 김연아가 2003년 같은 대회에서 세운 최연소 우승(당시 만 12세 6개월)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피겨여왕’ 김연아는 유영에 대해 “지난해부터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초등학교 시절보다 훨씬 잘한다”라며 “부상만 없다면 실력이 빠르게 향상될 것 같다. 2010년에 피겨에 입문한 거라면 정말 짧은 시간에 빨리 발전했다”고 극찬했다.

티롤 컵 금메달을 목에 건 유영은 지난 16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신인상 여자 부문 수상하며 기대주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런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상을 많이 받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영은 김연아와의 비교 질문에 “연아 언니는 저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거둔 훌륭한 선수다. 저도 언니처럼 되고 싶다”고 답변했다. 

더욱이 이날 시상식에 앞서 유영은 방명록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라는 당찬 포부를 적어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나이제한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만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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