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일본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오는 2017년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타 겸업을 선언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2017년 3월 열리는 4회 WBC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프로 입단 후 오타니는 미·일 대표팀 경기와 프리미어 12 등 국제 대회에서 투수로만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구단도 국제 대회에서 투타 겸업을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2013년 프로 입단한 뒤 지난 2014년 미국과 일본 올스타 시리즈와 2015년 세계야구 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등 국제 대회에서 투수로만 나섰다.
니혼햄 구단은 지금까지 국제 경기에서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오타니가 지난 3년간 순조롭게 활약해온 것을 감안해 2017년 WBC에는 태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로 직행하고 싶어 했지만 지난 2013년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하는 조건으로 니혼햄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투수로서 통산 59경기에 등판해 29승 9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또 오타니는 타자로서 234경기에 나가 타율 0.245(510타수 125안타) 18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지난 2014년에는 10승-10홈런을 이뤄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감한 뒤에는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승선해 한국전 2경기에 나서 13이닝 동안 무려 삼진 21개를 기록하며 실점 없이 한국 타선을 틀어막으며 맹활약하며 국제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2일 “오타니는 일본에서 떠오르는 스타가 될 것이다”라며 “2017년 시즌에는 미국으로 올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