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과 계약 맺고 귀국한 이대호, “홀가분하고 만족스럽다”
시애틀과 계약 맺고 귀국한 이대호, “홀가분하고 만족스럽다”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6-02-05 14:01
  • 승인 2016.02.05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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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시애틀과 계약을 맺고 귀국한 이대호에 대해 국내외 언론들은 만족스럽지 않은 계약이라고 보도했지만 당사자의 입장은 달랐다.
 
이대호는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대호의 국내 소속사인 몬티스 스포츠가 지난 4일 시애틀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한지 하루 만에 그는 고국으로 돌아왔다.
 
앞서 그는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계약을 발표했다. 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은 아니다.
 
시애틀 구단은 지난 440인 로스터가 아닌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명단에 이대호의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빅 리그 진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관해 이대호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경쟁을 해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오랜 내 꿈이었기 때문에 가서도 잘 하겠다며 입을 뗐다.
 
이대호는 마이너 계약에 대해서 로스터에 들지 못 한다면 다 마이너다. 못하면 마이너 계약이고 개막 로스터에 든다면 메이저 계약이다라며 앞으로 경쟁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인센티브를 포함한 연 400만 달러(487000만 원) 수준으로 계약했다고 알려졌지만 이 금액은 빅 리그에 입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계약을 맺을 때 사실 마이너리그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현재 시애틀에 지명타자는 좋은 선수가 있다. 1루수 경쟁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겨내겠다고 전했다.
 
그는 날씬해진 몸으로 취재진들 앞에 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보다 10이상 몸무게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대호는 한 달 동안 열심히 훈련을 했다. 살도 뺐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도 늘렸다. 현지 언론을 보면 내가 뚱뚱하고 느리다고 하는데 나는 1루 수비를 해야 한다팀이 원하는 모습도 있고 보다 더 날렵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쪽의 평가가 부정적이라는 의견에 대해 상관없다. 오히려 다시 밑으로 내려오게 된 게 홀가분하다. 정상의 자리에 있으면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이제는 내가 할 것만 해서 더 올라가는 모습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짧은 계약기간에 대해 계약도 내가 오히려 단 년을 원했다. 아무래도 그쪽에서 다른 리그 성적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 않는 게 있다. 차라리 올해 잘해서 그다음에 좋은 조건에 계약하면 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는 국내에 머물며 몸을 더 만든 뒤 시애틀 스프링캠프 시작 때에 맞춰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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