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태용호, 2점 차 리드했지만 후반 뒷심 부족으로 3-2패배 문제점은···
[종합] 신태용호, 2점 차 리드했지만 후반 뒷심 부족으로 3-2패배 문제점은···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6-02-01 11:24
  • 승인 2016.02.0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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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일본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난 131(이하 한국시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숙적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두 골 차 리드에도 불구하고 후반 22분부터 36분까지 14분간 3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2-3 역전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신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황희찬을 대신해 진성욱이 원톱으로 나섰고 류승우, 문창진, 권창훈이 공격 2선에 박용우, 이창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백라인에 심상민, 송주훈, 연제민, 이슬찬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진성욱을 원톱으로 깜짝 발탁했다. 진성욱은 예선전에서 1경기만 출전한 선수로 중요한 결승전, 한일전이라는 빅 매치에 중용하기는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하지만 진성욱은 우려와 달리 전반전 공격은 물론이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일본의 공격을 모두 걸어 잠그며 역습 찬스와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 전반 한국의 공격을 이끌어 냈다.
 
한국은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심상민이 왼쪽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에서 진성욱이 골을 머리로 떨궈줬다. 이 볼을 권창훈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선제골이 터졌다.
 
한국대표팀은 선제골 터트리며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수비 조직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던 팀이다. 4강까지 5경기에서 2실점에 그쳤고 두골은 PK와 코너킥 상황에 만들어진 실점으로 필드골은 한국이 처음으로 터트렸다.
 
일본은 수비를 걸어 잠그며 역습을 도모했던 팀이 선 실점으로 인해 공격의 빈도가 높아졌고 자연스레 한국의 역습과 세트피스 상황이 계속해서 만들어졌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창민이 오른쪽을 파고들다 내준 낮고 빠른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진성욱이 잡아 터닝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 망을 가르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테쿠라모리 마코토 일본대표팀 감독은 2점 차 뒤지는 상황에 공격수를 대거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고 전술이 적중하며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일본은 후반 22분 역습 상황 교체 투입된 다쿠마 아사노에게 만회골을 내줬고 1분 뒤인 후반 23분에 신야 야지마에게 헤딩 슈팅을 내줘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33분 김현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맹공을 퍼붓던 한국은 후반 36분 아사노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신태용호는 침몰했다.
 
이에 관해 신 감독은 일본 감독의 용병술이 뛰어났다고 칭찬하고 싶다하지만 내용에선 한국이 압도했다. 실점한 건 나중에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반전과 후반 초중반까지 한국은 일방적 경기를 했지만 2-3 역전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들고 경기를 마무리하며 이번 대회 우승을 일본에게 넘겨줬다.
▲ 뉴시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3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신태용 감독은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으나 한일전에서 아깝게 져서 죄송하다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아쉽게 패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90분간 뛰면서 단 1%만 방심해도 이런 결과가 나온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리우에서 한일전이 성사되면 꼭 그 때는 (일본의) 콧대를 꺾어 놓고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3명의 23세 이상 와일드카드에 대해 이번 대회를 통해 수비 불안을 깨달았다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점도 있다.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 불안을 인정하며 자연스레 와일드카드 3장을 어디에 활용할 것인지가 초미에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신 감독의 와일드 후보군으로는 장현수, 홍정호 등이 꼽히지만 각각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아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단점을 가지고 있고 소속팀에서 올림픽 차출을 허락할지도 미지수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자원은 한국영이 우선순위다. 한국영은 런던 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바 있다.
 
카타르 현지에서 대회가 열리는 기간 한국영은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하며 신태용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 외 공격자원으로 손흥민, 석현준 등 병역면제 혜택에 동기부여가 강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귀국 후 해산한 대표팀은 오는 3A매치 기간을 이용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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